전 세계 화인 무용가의 축제 NTDTV ‘전세계중국무용대회’가 오는 8, 10월 홍콩과 뉴욕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4회 대회 장면. 다이 빙 기자
오는 8, 10월 홍콩과 뉴욕에서 전 세계 화인(華人) 무용가들의 축제인 ‘제5회 전세계중국무용대회’가 열린다.
‘5000년 중국 전통문화의 부활’을 모토로 한 재미화인 공연예술단체 ‘션윈(神韻)예술단’이 월드투어로 주목받으면서 중국고전무용을 다루는 ‘전세계중국무용대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대륙 무용가 중에서는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션윈예술단에 입단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에서는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방해 공작도 속출하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글로벌 중국어 위성방송 NTDTV는 중공이 중국 전역에 발송한 이 대회 참여 금지 통보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방해 공작은 중국 전통문화를 말살해온 중공의 행각을 다시금 폭로시켰고, 이 때문에 오히려 대회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중국 정통 예술을 이끌다
션윈예술단 월드투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수천 년 역사를 담은 신전(神傳)문화와 시대의 지혜가 응축된 중국고전무용도 알려지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통(正統) 중국고전무용이 중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부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로 5회째인 NTDTV ‘전세계중국무용대회’는 정통 중국고전무용이 부흥하는 동력이 됐다. 세계각지의 재능 있는 화인예술가들에게는 서로의 실력을 겨뤄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됐고, 순진(純眞)·순선(純善)·순미(純美)한 정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션윈예술단이 되살린 정통 중국고전무용은 그 순수함과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관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분이다. 수천 년 역사를 거슬러오면서 매 왕조마다 갖고 있던 지혜가 중국고전무용으로 흡수됐기 때문에 풍부한 표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세계중국무용대회는 중국대륙과 세계각지에서 온 화인 무용가들이 실력을 향상하는 계기이자 교류의 장이다. 션윈예술단 소속 무용가들이 참여하는 점도 참가자들에게 큰 메리트다.
◇션윈예술단 무용수 “중국 배우들 안타까워”
중국고전무용은 순수한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가치관을 표현한다. 신을 공경하고 덕을 중시하며 인과응보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그린다. 남자는 강건하고 넓은 흉금을, 여자는 온화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중국고전무용은 중공의 정치선전에 이용돼 거짓과 투쟁 등 공산사상을 홍보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중공의 통치는 무신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신을 믿는 전통문화를 적대시하고 말살하려 한다. 통치 유지의 방편으로 일부 전통문화의 표면 형식을 도용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중공의 색채가 전통문화와 뒤섞여 현대 중국인이 원래의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장애를 조성했다.
베이징중앙민족대학 무용과를 졸업하고 ‘제2회 전국 대학생 타오리(桃李)배’에서 고전무용 3위, ‘제1회 전세계중국무용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천융자(陳永佳)는 션윈 공연을 본 후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민족문화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중국 대륙에서 공연되는 중국고전무용은 현대무용화가 진행돼, 동작의 표현이나 담긴 의미에서 전통 미학의 가치가 사라지고 없다”며 “문화혁명 이후로는 형식적으로 중국고전무용과 유사해 보일지라도 내용과 분위기에서 혁명과 투쟁, 심지어 살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중국무용대회 심사위원장
전세계중국무용대회 심사위원장 궈시우(郭秀)는 “중국에도 아주 위대하고 대단한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중국고전무용을 연구하고 있다”며 “예로부터 훌륭한 예술가는 인품이 높아 권력의 압력이나 이익 문제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의 예술관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고압적인 공산치하에서 그런 이상을 간직한 예술가들에게 큰 창작 공간은 마련할 방법이 없다는 게 유감”이라는 게 궈시우의 말이다.
◇중국서 온 젊은 무용가의 션윈예술단 진출기
베이징무용학원에서 중국고전무용을 전공한 션윈예술단 수석무용수 구윈(古韻)은 최근 션윈예술단에 입단한 중국 출신 무용가다.
구윈은 “중국에서는 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봉쇄돼 있어서 제한적인 정보만 보게 되다보니 서양사회를 동경해서 그곳 유행을 따르려는 심리가 많다”고 토로했다. 발레와 중국고전무용이 뒤섞인 무용이 대형극장에서 주로 공연되는 이유였다. 그는 “중국에서는 중국고전무용에 발레의 기법을 섞어 넣었지만 정작 내가 외국에 와보니 주류사회에서는 변질되지 않은 전통문화를 선호하더라”며 “중국 밖에 나와서야 정통 중국고전무용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는 단체(션윈예술단을 가리킴)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중국에 있으면 국제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기 어렵다는 사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션윈예술단 단원들의 내면세계에 끌려 입단을 결심했다고 했다. “션윈예술단의 공연을 보면 배우들이 모두 서로를 위할 뿐 경쟁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 매우 활기차면서도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정말 달랐다. 배우 스스로가 자기 안에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승화시켰다는 것에 놀랐다.” 무대에서 정통 중국고전무용을 펼치고 싶었으나 그것을 ‘불가능’으로 알았던 구윈은 션윈예술단에 입단해 전 세계에 중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캐나다 화인 “내 딸이 션윈 무대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다면”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온 션윈예술단은 전통예술로 회귀하는 길을 열면서 세계 무용계에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션윈 공연을 통해 중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알게 됐고 예술창작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를 둔 화인 관객들은 아이에게 중국인으로서의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션윈 공연장을 찾았다.
산둥에서 캐나다에 이민 온 톈(田) 씨는 딸과 함께 토론토 소니예술센터에서 션윈 공연을 봤다. 중국 5000년 문명의 정수를 펼친 공연에 감격해 중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다는 톈 씨는 “중국고전무용을 배우고 있는 딸이 어떻게 하면 션윈예술단에서 교육받을 수 있을 지 알고 싶다”며 “내 딸이 앞으로 션윈예술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그 아이도 션윈 무대에서 재능을 펼치고 중국 전통문화를 전하는 데 일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