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소위 ‘민감일’은 대부분 인민을 박해하고 탄압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사진=AFP Getty Images)
중국에서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다시피 중공은 아주 많은 일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시사문제를 논하면서 민주나 자유를 거론하는 것은 중국에서의 큰 금기를 깨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공처럼 정권 지키기에 혈안이 된 자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넘볼까 두려워 남들이 말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중공은 또 일종의 ‘민감한 정서’가 있는데 특정한 날짜에 대해 아주 민감해진다. 이는 최근에 더욱 두드러지는데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중공이 과연 언제부터 민감해졌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아주 어렵다. 문화혁명, 반(反)우파혁명 등 이미 발동한 정치운동 중에서 비록 수많은 죄 없는 중국인들을 박해로 사망케 했음에도 지금처럼 민감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어쨌거나 몇 십 년의 시간이 흘렀고 사람들도 이미 익숙해져서 더는 이 문제를 가지고 언급하거나 추궁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말해 1989년 6.4톈안먼 사건(이하 64)이후 중공이 갑자기 민감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중공의 만행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여론의 비난이 두려워졌으며 게다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이 사건과 관련된 기념활동이 열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매년 6월 4일 무렵이 되면 중공은 고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데 특히 대학교와 대학생들 중에서 심한 감시와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이후 중공은 아주 많은 민감일을 만들어냈다.
(1) 주요명절. 예를 들어 신정, 설, 7월 1일, 10월 1일 등이다. 중공은 10월 1일을 ‘국경일’이라 부르지만 사실 가장 민감한 날의 하나다.
(2) 주요회의. 매년 치러지는 양회(兩會)나 당대표대회, 중요 국제회의,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주요 체육대회를 하는 날도 민감한 날이다.
(3) 외국 정치인이 방문하는 날. 중공은 누군가 이들에게 자신의 추한 모습을 알릴까 두려워한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날이면 중공은 극도로 긴장하고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춘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왕리쥔, 천광청이 잇따라 외국 공관에 진입하면서 중공은 또 중국인들이 이를 본받을까 두려워 외국 대사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4) 파룬궁과 관련된 날. 중공은 1999년 7월 20일 파룬궁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한 이후 파룬궁에 대해 1년 365일 내내 몹시 민감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민감한 날은 4월 25일(1999년 4월 25일 1만 명 평화청원)과 7월 20일(파룬궁 탄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날)이며 이때는 말 그대로 더욱 좌불안석이다.
(5) 6.4관련일. 이날은 중공이 가장 크게 민감해 하는 날의 하나로 심지어 6.4와 관련이 있는 후야오방이나 자오쯔양 마저도 민감한 목록에 포함된다.
(6) 티베트와 신장 등 소수민족 관련일. 매년 3월(1959년 3월 10일 티베트에서 폭동 발생)과 7월(신장 7.5 사건)이 되면 중공은 또 한바탕 긴장한다.
그렇다면 중공은 왜 이렇게 민감한 것일까? 중공이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대부분 인민을 박해하고 탄압한 날이자 자신들이 악행을 저지른 날이다. 그러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둘째는 인민들이 항의하고 저항하며 고발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쉬워 보이고 피의 빚을 지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악행에 대한 빚을 갚아야 할 날이 오면 마음이 편치 못하다.
여러 가지 민감한 일들 가운데 중공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베이징 진입’이다. 중난하이나 천안문 및 베이징 시내의 각종 신방국은 모두 중공이 몹시 꺼려하는 곳이다. 때문에 중공은 ‘속지(屬地)관리 방식’을 도입했는데 다시 말해 문제를 ‘맹아 상태에서 소멸시킨다’는 목적 하에 청원자들이 거주하는 지방정부로 하여금 엄밀히 통제하게 하고 만약 지키지 못할 때에는 책임을 추궁한다. ‘주경판(駐京辦 지방정부의 베이징 주재 연락 사무소)’을 아무리 없애려 해도 안 되는 것은 상당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는 과거 봉건시대에 ‘경성 성문 밖에서 적을 막는다’는 방식과 같다.
사람들은 중공의 ‘치안유지’에 의문을 갖는데 사실 소위 ‘치안유지’는 상당부분 앞서 언급한 ‘민감일’과 관련이 있다. 매번 이렇게 민감한 날이 되면 중공은 전력을 동원해 엄밀히 대처하고 대대적인 체포에 나서며 사람을 시켜 감시하거나 감금하고 잠재적인 위협의 싹을 잘라버린다.
그러므로 중공 입장에서 말하자면 인민을 박해하는 것은 그리 민감하지 않고 악행을 저질러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중공이 유일하게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중국인민들이 들고 일어나 저항하고 중공의 죄악을 청산하는 것뿐이다. 이것이야말로 중공 민감일의 본질이다. 하지만 남들이 모르게 하려면 스스로 악행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악행을 저질렀다면 감당할 배짱도 있어야 한다. 단지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자신이 진 빚을 갚으려 하지 않는다면 이런 속임수는 헛수고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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