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휘장의 황흑색은 뮌헨의 기치, 남백색은 바이에른, 위쪽의 사자는 사자공작을 상징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로 유명한 뮌헨.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풍경 또한 멋스럽다. 현대적인 높은 빌딩은 찾아볼 수 없다. 로마양식, 고딕양식, 바로크 로코코양식의 건물이 바이에른의 소박한 풍취를 간직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건축박물관’이라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화보다. 유럽에서 가장 안전지수는 높고 범죄비율은 낮은 도시여서 그런지 자유롭고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도 볼거리다. 잠시 머물기엔 아쉬운 도시 뮌헨에서 감성을 충전해보자.
비더마이어 시대 재현
뮌헨이 가장 번영했던 시기는 비더마이어 시대다. 뮌헨의 도시건립일에는 비더마이어 시대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거니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알프스 산맥 북쪽 이자르 강에 있는 바이에른의 주도(州都) 뮌헨은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 큰 도시다. 남부 독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유럽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다.
뮌헨이 건립된 지 올해로 854주년, 매년 뮌헨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여성들은 비더마이어(Biedermaier)시대 너울거리는 풍성한 치마에 우아하게 기다란 양산을 들고 가발이나 높은 모자를 쓴 신사의 팔짱을 끼고 우아하게 거닌다. 당시 유행이었던 일명 ‘빈폴자전거’라 불리는 르보아 클래식 자전거(앞바퀴는 크고 뒷바퀴가 작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도시 건립일엔 어디서나 비더마이어 시대 복장과 전통 바이에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수공예품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도시 곳곳이 ‘화보’ 같아
도시건립일은 뮌헨 시민들이 모두 즐기는 축제다. 도시 중심 마리엔광장에는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칼스광장(Karlsplatz)’은 뮌헨 여행의 중심지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는 녹색 쌍둥이 탑으로 유명하다. 양파 모양의 탑이 독특해 신 시청사와 함께 뮌헨의 상징으로도 일컬어진다. 탑 꼭대기에 오르면 거대한 알프스 산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리엔 광장에 가면 신 시청사를 볼 수 있다. 신 고딕양식으로 지어져 오랜 역사가 있는 건물 같지만 사실은 신 20세기 초에 완공됐다고 한다. 시청사의 시계탑은 뮌헨 여행에서 명물로 꼽힌다.
마리엔 광장에 들어서면 웅장한 건물인 ‘신 시청사(Neues Rathaus)’를 볼 수 있다. 처음 볼 때에는 무척 오랜 역사를 가진 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20세기 초 완공되었다고 한다. 높이 85m의 뾰족한 기둥은 세련된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신 시청사의 시계탑은 뮌헨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보아야 할 것으로 꼽힌다.
마리엔 광장에는 뮌헨 최대의 노천 시장인 ‘빅투아리엔 마르크트(Viktualienmarkt)’가 있다. 온갖 과일과 야채가 있어 보기만 해도 풍성하다. 뮌헨 사람들의 활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뮌헨의 사자상과 돌다리
뮌헨은 도시 곳곳에 사자상이 있다. 색깔이나 모습도 다양해서 도시 여행을 즐기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사자상을 찾아도 재미있을 정도다. 뮌헨에 사자상이 많은 이유는 바이에른의 공작 하인리히 사자공(Herzog Heinrich der Löwe)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기록에 따르면 뮌헨이 건립되기 전 이자르 강엔 나무로 된 다리 하나 밖에 없었다. 뮌헨 북쪽 페링(Föhring)에 있는 이 다리는 염세(鹽稅)를 징수하는 관문으로 프라이징 교구에 속했다. 당시 이 다리는 소금상인이 잘츠부르크에서 독일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로 가던 관문이었다.
1158년 하인리히 사자공은 나무다리를 돌다리로 고치려 했다. 이때 프라이징 교구의 오토 주교와 논쟁이 벌어졌고, 홧김에 사자공은 나무다리를 태우고 다른 곳에 돌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돌다리가 생기자 아우크스부르크로 가는 소금상인들은 뮌헨으로 경로를 바꾸게 됐다. 염세를 거둬들이지 못해 화가 난 오토 주교는 독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이저 프리드리히 1세(Kaiser Friedrich I.)에게 이 일을 신고하게 됐다. 2년이나 계속된 논쟁 끝에 뮌헨의 관세 징수와 화폐 주조 권리가 확정됐다. 사자공은 벌금으로 관세 수입의 3분의 1을 오토 주교에 나눠줘야 했지만, 뮌헨에 시장을 건립할 권리를 부여받아 도시는 발전하게 된다.
당시 뮌헨은 ‘Munichen’으로 불렸는데 ‘작은 수도사’라는 뜻이다. 수도원과 교회가 몇 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뮌헨시 휘장에는 한 작은 수도사가 두 손을 펼쳐 왼손엔 ‘성경’을 들고 오른손은 한쪽을 가리키고 있는데, 바로 이 이름에서 기원한 것이다.
독일을 여행한다면 ‘뮌헨’
독일의 수도는 베를린이지만, 뮌헨은 베를린보다 더 유명한 도시다. 속담에 ‘독일에 가서 뮌헨에 가지 않으면 독일에 가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 루프트한자 항공으로 인천공항에서 뮌헨공항까지 갈 수 있다.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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