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 1층 접견실의 과거와 현재. 위는 2012년 8월 29일 현재 모습, 아래는 1900년대 초 공사관이었을 때의 모습이다. (사진제공=문화재청)
102년 만에 되찾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내부 역시 원형 그대로임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지조사단은 지난 8월 29일, 워싱턴 D.C 로간서클(Logan Circle) 역사지구에 위치한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실사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대한제국 당시 건물 1층이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2층은 공사의 주거공간, 3층은 넓은 홀(hall)로 된 연회공간으로 쓰인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 소속인 건축전문가 김종헌 문화재전문위원(배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은 “벽난로와 문틀의 구조, 천장 장식, 계단, 그리고 무엇보다 창문의 덧창 등의 보존상태로 볼 때, 전반적인 건물의 구조와 공간구성은 원형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건물 보존상태를 평가했다.
건물 소유자 티모시 젠킨스(Timothy L. Jenkins) 부부는 “이 집은 과거 한국이 불공평하게 빼앗겼고, 우리는 불공평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한국 정부에 이 집을 다시 넘기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집의 매각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깊은 역사, 그리고 한국이 인류에 기여한 수많은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며 “이 집을 통해 한국과 미국 간 문화교류가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난 20일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은 1910년 일제가 강제 매각한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현지실사로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향후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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