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에 들어 중국인들이 외국을 적대시한 사례로 ‘義和團’운동을 들 수 있다. 청조 말기 ‘義和團’은 서양 선교사들을 죽이고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을 공격해 8개국 연합군의 침략을 야기하여 중국 역사상 수치스런 페이지를 남겼다.
외국 선교사가 중국에 들어와 활동하자 가장 큰 공포를 느낀 것은 鎖國政策을 펼치던 청나라 조정이었다. 왜냐하면 외국 선교사들이 자신의 봉건적인 法統을 위협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청조는 고의적으로 의화단을 이용해 ‘외국을 排斥’하는 풍조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목표했던 ‘외국 排斥’이 실패한 후 청조는 도리어 의화단을 말살시켜 버렸다.
중공은 정권을 잡은 후 청나라를 모방해 다시 옛 수법을 써서 수시로 외국을 적대시하는 정서를 선동하며 ‘외국 排斥’의 물결을 일으켰다. 문화혁명 중에 홍위병은 공공연하게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을 공격하고 불태웠으며 외교관들을 구타했는데 이는 ‘義和團’운동을 모방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 심하게 연출한 것이다. 이들의 배후에는 바로 전 주석 마오쩌둥의 지시와 종용이 있었다.
‘자본주의 비판’에서 ‘제국주의 타도와 수정주의 반대’에 이르기까지, ‘자산계급 자유화 반대’에서 ‘서방의 평화적 변화를 경계하자’에 이르기까지 이런 구호들은 모두 중공이 자신의 독재 통치의 필요에 의해 끊임없이 만들어낸 외국을 적대시하는 이론이며 또한 중공 증오 철학의 일부이다.
그리하여 어릴 때부터 중공의 강제 세뇌를 받고 자라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금의 일부 중국인들이 정서를 분출할 수 있는 통로는 오직 ‘반미’와 ‘반일’이란 두 가지 주제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영화와 외국 가요가 유행하고 이민 열풍이 불고 심지어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로 밀입국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맹목적으로 외국을 숭배하고 모방’할지언정 ‘외국을 적대시하거나 排斥’하지 않는다. 중공 지도자 자신도 ‘맹목적으로 외국을 숭배하고 모방하는’선구이다. 마오쩌둥과 江靑부부는 외국 상품을 매우 좋아해 서양 영화에 푹 빠져 있었는데 문화혁명 시기조차 서양 영화를 버리지 못했다. 오늘날 중공 관리들은 사람마다 몇 개의 여권을 지니고 있어 수시로 도망갈 준비가 되어 있는데 어디 ‘외국을 적대’하는 흔적이 있단 말인가?
중국인들은 원래 외국을 적대시하지 않았으며 중화민족은 도량이 넓고 포용력이 컸다. 당나라 때에는 ‘주변 여러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와 조공’할 정도로 넓은 흉금이 있었다. 근대 혹은 현대에 들어 중국인들이 소위 ‘외국을 적대’하는 정서는 독재자들이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선동한 결과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독재통치가 사라지면 중국은 곧 다원화되고 국제화된 대국이 될 것이며, 중화민족의 드넓은 胸襟과 包容하는 풍모가 다시 한번 펼쳐질 것이다.
한자읽기 : 義和團 의화단 鎖國政策 쇄국정책 法統 법통 排斥 배척 江靑 강청 胸襟 흉금 包容 포용
*중화권 저명 칼럼니스트인 진파공(천포쿵)의 최근작 '중국에 관한 100가지 상식'을 연재합니다. (서적 구입문의 010-7227-8851)
진파공(陳破空) 중국문제전문가/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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