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외동인 남자친구와 몇 년째 사귀고 결혼을 앞둔 상태인데요, 예비 시어머니가 너무 이기적이라 고민입니다. 사실 그 전에도 쉬운 분은 아니라는 생각은 했지만 생신도 꼭 챙겨드리는 등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혼담이 오가자 이제는 참기 어려운 지경이 됐네요.
시어머니는 혼담이 오가자 제게 함께 살아야 하고 매월 생활비를 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식사준비를 해야 하니 나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고요. 가장 부담되는 것은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비 시어머니가 한 마디 할 때마다 저는 폭탄을 맞은 기분입니다. 또, 남자친구의 말과 시어머니의 말씀이 상충됩니다.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매월 세 놓은 집에서 월세 수입이 있다고 했는데 정작 어머니는 돈이 없다며 예식비를 못 대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어머니 때문에 남자친구와 관계가 불안해지는 게 싫어서 어머니 앞에서 고분고분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어머니에게 결혼 후 따로 살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제게 전화를 걸어 노발대발 하시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그 정도로 당하다 보니 이 결혼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와 오래 만났고 감정적으로 유대가 깊지만, 결혼 뒤에 어머니와 마주칠 것을 생각하니 마치 결혼의 행복과 이별을 고하는 느낌입니다. 어머니와 마찰이 지속되면 남편과의 감정도 금방 무너질 것 같고요.
A. 정말 압력이 클 것 같습니다. 외동 아들인 경우 다른 가정에 비해 시어머니가 상대적으로 이기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지금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요구하는 정도는 다른 가정에서도 있는 일입니다.
예비 시어머니와 왕래 초기에 남자친구의 가정 환경을 충분히 이해했어야 합니다. 가정을 이루면 예절을 넘어서 남자친구의 부모를 자기 부모처럼 성심껏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셨는지요.
만약 예비 시어머니와도 감정적인 유대관계가 생긴다면 시어머니는 자신이 줄곧 의지해왔던 아들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을 잘 대해주는 며느리까지 신변에 있다는 생각에 마음 뿌듯해할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나가도 무방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입관을 가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는 게 암울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집을 하나로 합치니 금전적인 장점도 있지만 특히 아이를 키울 때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잠시 시부모와 함께 지내는 부부들도 있습니다. 우선 살아보고, 정말로 화목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그 때 분가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일은 다소 유동성 있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뿐인 아들 부부에게 생활비를 요구하는 것은 어머니가 저축해놓으려는 심리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자녀가 어려울 때 그런 식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시어머니를 이기적이라고 결론짓고 부정적인 예상만 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현대인들이 잘 해결하는 부분입니다. 남자 측이 여자 측에 관습적으로 대줄 것을 못 하면 여자 측에서 혼수나 예단을 하지 않는 식이죠. 이런 조절은 아주 보편적입니다.
바꿔 말하면, 당신과 남자친구의 행복이 이런 표면적인 형식에서 비롯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결혼을 결정하는 데 영향될 게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만약 당신과 남자친구 사이에 감정적 유대가 없어서 노력할 가치가 없었다면 당신은 일찍부터 헤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겉보기엔 마치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절망할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남자친구와 상의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간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심리 상태입니다. 문제를 낙관적으로 대하고 상대방에게 적극성을 보이는 자세, 그리고 포용력을 가지고 선하게 대한다면 상대가 변할 것입니다. 행복은 그 사람이 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110-340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36, B107호(익선동 운현신화타워) | 정기간행물등록: 서울 다 06384
대표전화 02-557-2050 | 팩스: 02-6280-2050 | 독자의견 editor@epochtimes.co.kr
제보 sisa@epochtimes.co.kr (시사) | culture@epochtimes.co.kr (문화) | ent@epochtimes.co.kr (연예)
Copyright ⓒ since 2003 대기원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