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서부 나이지리아에서 7일, 또다시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 유혈충돌이 벌어지면서 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나이지리아 중부도시 조스에서 남쪽으로 5km떨어진 도고 나하와 마을 주변의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태어난 지 4일밖에 안 된 신생아도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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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에 따르면, 권총과 나이프, 칼로 무장한 폭도집단이 마을 곳곳을 방화하며 돌아다녔고, 마을에 쌓여있는 수백여구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목격자들도 있다.
무법천지가 된 나이지리아 조스 시내에 무장 괴한들이 새벽시간에 총을 쏘며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곳에는 야간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나이지리아 북부 무슬림 지역과 남부 기독교도 지역의 교차점에 위치한 고원주의 주도 조스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종교 세력이 엇비슷해 분쟁이 잦은 지역이다.
이번 유혈사태는 보복성 집단학살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1월 17일 당시 이슬람 사원을 짓는 문제로 권총과 나이프, 칼로 무장한 폭도들끼리 유혈투쟁을 벌여 적어도 326명에서 550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사망했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날 도고 나하와 외에 랏삿, 조트 등 모두 세 곳의 기독교도 마을 피습은 이슬람교를 믿는 최대 유목민 부족인 플라니족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부통령 겸 대통령 대행은 사고 직후 플래토주와 인근 주의 보안군 전체에 적색 경보령과 함께 무장 괴한들에 대한 체포령을 내렸다.
최근 북부지역에 무슬림 유목민들은 인구 증가로 식량과 목축지가 줄면서 기독교도가 거주하는 남쪽지역으로 내려와 약탈을 벌이곤 했다.
LAT와 알자지라 방송은 겉으론 종교적 갈등이지만 식량·농지 문제가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정치권력과 경제권 등의 잇권도 얽혀 있어 단순한 종교분쟁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