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전후로 500여 명 파룬궁 수련자들이 단체로 동작을 선보이는 모습이 이목을 끈다. (사진=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중국 내 파룬궁 탄압이 1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심장 서울광장에서 국내 파룬궁 수련자들이 반(反)박해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내 파룬궁 수련자 단체인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는 중공의 파룬궁 탄압이 시작된 1999년 7월 20일을 기해, 일요일인 7월 22일 ‘중공의 파룬궁수련생에 대한 인권탄압을 반대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된 마칭밴드 '천국악단'과 프로젝트그룹의 연주를 포함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파룬궁 수련자 500여 명이 참석해 파룬궁 탄압의 진상을 알렸고, 인권운동가와 국회의원 10명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주최측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 권홍대 회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중공이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파룬궁을 모함하며 13년째 계속해 온 탄압에 전 세계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오늘 이곳에서의 인권탄압반대 행사가 7월 20일을 기해 열리는 마지막 반(反)박해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준용 상임위원, 박승오 치과의원 원장, 이효선 전 광명시장, 서울특별시의회 이정찬 의원,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정구진 상임대표,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윤용 대표. (사진=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지지성명에 나선 서울시의회 이정찬 의원은 “1992년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고 많은 중국인이 수련을 통해 심신이 건강해지고 도덕성이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호평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진리를 추구하고 높은 도덕성을 향해 가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자유롭게 수련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신학용 국회의원도 지지연설문을 전달해 “인권은 천부적인 권리이므로 어느 누구도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할 권리가 없는 것”이라며 “현재 중국 후진타오 정부는 파룬궁 인권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국제평화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준용 상임위원은 지난 5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세계 파룬따파의 날’ 행사 때 지지성명을 한 뒤에 파룬궁 수련을 직접 해봤다면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존경한다는 발언을 거듭했다. 그는 “내가 아는 파룬궁 수련자들은 표정이 밝고 여유가 있으며 그들과 함께 있는 순간에는 마음이 편해진다. 아마도 수련자들이 진(眞)·선(善)·인(忍)에 따라 몸과 마음을 수련하면서 욕심과 집착을 없애려고 노력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좋은 파룬궁이 중공에 의해 13년간이나 박해를 받아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2000년 전 예수도 모함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혔고 300년간 기독교 신도들도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았다. 이렇게 보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선·인의 덕목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면 국가와 사회에 이로운데 오히려 중공은 이를 없애려고 한다”며 “중공은 사악함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 공산당을 해체하고 민주사회로 다시 태어나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외쳤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윤용 대표는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생체장기적출 만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는 “중공이 인권을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중국의 막강한 힘은 국민에 대한 중공의 탄압에서 온 거다. 중공 고위관료는 모두 부정부패를 통해 재벌이 됐지만 중공이 무너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중국인들이 그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폭증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인에게 빨리 탄압의 진상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8년부터 파룬궁박해진상조사연합(CIPFG)에 참여해 한국 내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의 활동을 도운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정구진 상임대표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무고함과 선량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평생 인권운동에 몸바쳐온 사람으로서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도 밝혔다. 그는 “전 세계는 더 이상 중공의 거짓선전과 협박, 회유에 동조하지 말고 반인류적인 파룬궁 탄압에 반대하는 확실한 메시지를 중공 당국에 표시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나 국회도 인권보호라는 전 인류적인 가치를 수호하기 우해 파룬궁 탄압에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중공 당국에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 이는 한국이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 박승오 씨는 “나는 중국을 존경한다”며 “그러나 중국과 중국 공산당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고유의 민족문화를 이어왔지만 중공은 100년 전에 서양에서 칼 마르크스를 위시한 일종의 돌연변이 사상이다”며 “이것이 중국인을 오염시켜서 이날까지 이어온 것이다. 6.25전쟁 때도 우린 중국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에게 피해를 본 것이다. 중국과 중공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6년간 북한인권 활동에 매진해온 국제인권운동가 김상헌 씨도 지지연설문을 전달,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인은 한국 국민 정도의 수입이 있는 6000만 명 가량 중국인으로, 중국 인구의 5%도 안 된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중국의 진실을 바로 알기 힘들다. 실제로 중공이 조성한 계층 갈등은 극심하고 수출에 의존한 중국 경제도 외부 세계의 '인질'이나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제반 문제는 민중을 탄압한 결과로 발생한 것이라며 "파룬궁 탄압은 물론 북한동포 강제송환, 티베트 강점, 시리아의 살인 독재정권 지지 등 중공이 주도하는 모든 불의에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에는 한국에 망명한 중국 민주화인사도 참석했다. 중국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한국부장 우전룽(武振荣) 씨는 “용감한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공의 박해 내막을 폭로하는 최전선에 서왔다”며 “세계는 진보하고 있지만 중국의 독재 정치는 날로 퇴보하고 있다. 중공의 박해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외쳤다. 그는 최근 홍콩에서 일어난 6.4 민주화운동 인사 리왕양(李旺陽) 사인 진상규명 요구 시위를 예로 들어 “중공이 리왕양이 자살했다는 거짓을 퍼뜨리자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앞 다퉈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인터넷에 발표했다”며 “‘내가 사망한다면 절대 자살이 아니라 반드시 타살된 것’이라고 성명하는 것은 바로 중국인의 생존 위기를 표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우 씨는 “개혁개방이라는 표어는 사람을 속이는 교묘한 수식이고, 공산당 일당독재 정권을 끝내야만 13억 중국인이 비로소 박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중국 인민의 자유를 위해 도와주고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 21세기의 밝은 햇빛이 중국인들의 몸에 비추기를, 자유로운 공기를 호흡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성명했다.
파룬궁 탄압 종식을 위한 내외빈의 핸드프린팅 장면. (사진=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된 마칭밴드 천국악단(위)과 프로젝트그룹(아래)의 연주 장면. (사진=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서 법무부장관과 중국대사관원들에게 전하는 공개서한을 채택했고, 시민 참여 서명캠페인, 핸드프린팅, 추모문화제 및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잔디광장에서 500여 명 파룬궁 수련자들이 단체로 ‘5장공법’이라는 파룬궁 동작을 선보이는 장면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광장을 지나던 60대 박석효 씨는 참가자들이 단체로 동작 시범을 보이는 모습에 자전거를 멈췄다. 명동에서 탄압 진상을 알리는 모습을 봤다는 그는 이번에 단체로 하는 모습을 보니 관심이 가서 어디서 파룬궁을 배울 수 있는지도 알아봤다고 했다.
오후의 무더위에 한참을 머문 정장 차림의 남성도 눈에 띄었다. 30대 직장인 이순규 씨는 행사를 발견하고는 “자세한 얘기를 들려 달라”며 한 파룬궁 수련자와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씨는 “평소 시내를 다니며 탄압 진상을 알리는 모습을 봤지만 설명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며 “중공이 왜 탄압하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오늘 확실히 알게 돼서 좋다. 좋은 이야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에서 온지 6년 됐다는 조모 씨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음악에 감동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중국에 있을 때는 온통 파룬궁에 대해 반감을 조성하는 말만 들어서 무서운 느낌이었다”며 “오늘 와보니 이곳 분위기가 너무 평화롭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고 자비로운 미소를 띤 파룬궁 수련자들이 친근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사실 내 친척 중에 파룬궁 수련자가 있는데 중공에 납치됐다”며 “파룬궁은 정말 좋은 것이다. 탄압을 즉시 중지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장 외곽 보도에서는 반박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서명이 이어졌다. 광장을 지나면서 전시 보드판의 내용을 확인한 시민들은 ‘공산당 out! 진실과 정의를 위해 힘내세요’ ‘파룬궁 탄압을 중지하자’ ‘파룬궁 힘내세요’ ‘파룬궁은 사람의 양지와 정의를 불러줍니다’ 등 문구를 남겼다.
7월 22일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광장에서 중공의 파룬궁 탄압 종식을 위한 파룬궁 수련자들의 반(反)박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연공동작을 시범하는 모습. (사진=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파룬궁(法輪功; 法輪大法)은 1992년 중국에서 대중에 전파가 시작된 전통 심신수련법이다. 당시 장쩌민을 주석으로 한 중국 공산당은 초기 7년간 파룬궁을 표창·장려했으나 수련자수가 급증하자 스스로 위기감을 느껴 탄압의 표적으로 삼고 1999년 7월 20일부터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톈안먼 분신자살사건 조작’등 언론을 동원한 거짓 유포를 기반으로 한 탄압은 수많은 중국인은 물론 해외 국민들에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2006년 캐나다 前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가 파룬궁 수련자 대상 생체장기적출을 밝혀내면서 전 세계가 중공의 만행에 경악했다.
생체장기적출로 희생된 파룬궁 수련자는 지금까지 8만 7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미국 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던 前 충칭 공안국장 왕리쥔이 미국 측에 넘긴 비밀자료 중 하나가 바로 이 파룬궁 생체장기적출이다. 파룬궁이 전파된 114개국의 수련자들은 중공의 탄압 개시일인 7월 20일을 전후해 매년 각지에서 반(反)박해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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