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다오일보 기자 황웨이장(왼쪽)이 현장 취재중이고 옆에는 파룬궁 수련생 대변인 장쉐룽(오른쪽 첫번째)이다.
최근 미국 FBI에서 기자로 위장한 중국 스파이를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중국 싱다오일보(星岛日报) 前 부편집장 리거(李戈)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스파이이며, 중공의 많은 스파이들이 현재 기자로 사칭하고 있음을 조사해 냈다.
리거는 싱다오 샌프란시스코 북미총부 부편집장과 중국 인민일보 편집장을 지낸 인물이다. 인민일보는 대표적인 중공 대변지다. 리거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BI는 일찍이 중공 첩보원 천원잉(陈文英)을 체포할 때 그와 연결돼 있는 리거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체포과정에서 베이징으로 도망쳐 이슈가 된 적도 있었다.
이번에 FBI가 리거를 조사하게 된 것은 파룬궁 수련자의 제보 때문이었다. 지난 6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폭도가 평화적으로 파룬궁 박해 진상을 알리던 중국 수련자를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샌프란시스코 싱다오일보 황웨이장 기자는 동영상 촬영화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파룬궁 수련자가 사람을 때린 것으로 왜곡 보도하여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파룬궁 대변인 장쉐핑은 이 사건을 미 FBI가 조사해 줄 것을 의뢰했으며, 미국정부에 싱다오일보가 사실을 왜곡한 의도와 그 기사를 보도한 황웨이장의 진짜 신분을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 Jamestown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싱다오일보는 중공이 해외에서 통제하고 있는 주요 매체 중 하나로서 사장은 중공의 정협위원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부편집장 리거는 중공 대변지 인민일보의 편집장이기도 했다.
싱다오일보는 지금까지 중공의 정책에 협력하여 공개적으로 파룬궁 수련자 등 여러 단체들을 모함했다. 전문가들은 싱다오일보가 이미 매체로서의 역할을 넘어 중공의 스파이와 정치 끄나풀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중국문제 전문가 스장싼은 “중공 스파이들이 기자로 위장해 있어 관건적인 때가 되면 중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며 “때로는 중공을 대신하여 어떤 대상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싱다오일보는 1938년 홍콩에서 창립됐고,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만들었다. 그러다 1980년대 재무위기를 겪었을 때 중공의 후원을 받아 그 위기를 벗어났다. 이때부터 싱다오일보는 서서히 성향을 바꾸어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신문으로 변했다.
한편, 싱다오일보 前 사장 SallyAwSian는 중공 정협 위원이고, 現 싱다오일보 원장 허주궈(Charles Ho)는 중공 정협 상무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싱다오일보 뿐만이 아니다. 중국 밍바오(明报) 신문에 있던 한 간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들 신문은 중공에 불리한 특정기사들에 대해서는 중공당국의 심사를 받는다고 했다. 또한 파룬궁에 관한 사건은 모두 정면(正面)보도를 하지 못하며, 또한 파룬궁을 위해 광고를 하지 못한다는 상부의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외에 침투된 중공 스파이들은 다수가 기자신분으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중국경제일보(中国经济日报)’에서 한국에 파견한 특파원 구진쥔의 스파이신분이 폭로된 바 있다.
구진쥔은 매 번 파룬궁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에 현장에 나타나 촬영과 취재를 했지만 관련 보도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중국경제일보 주한 특파원으로서 구진쥔은 수년 동안 경제와 관련된 보도를 발표한 적이 없다. 또 그가 소재하고 있는 중국경제일보 서울 주재 사무실은 중공 대사관 직원과 중공 국가 정보원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전 호주 시드니 영사관에서 정치 업무를 맡았던 천징린 영사가 밝힌 바로는, 중공의 주요 매체 신화사(新华社), 광명일보(光明日报)와 심지어 중앙CCTV 등은 모두 비밀 정보원을 심어 넣은 곳이다. 신화사 자체가 바로 정보조직의 주변 기구로 보면 된다. 이들은 해외 기자의 신분으로 위장해 다니면서 실제로는 정치임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면 선동을 위한 왜곡보도로 정치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다. 중요 기사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는 취급하지 않는다. 보도 내용은 주로 중공을 돋보이게 하고 찬양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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