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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최대 수혜자는 '베트남'
2017년 1월 11일, 베트남 하이두옹 포드 자동차 차체 공장에서 용접 중인 작업자 (HANG DINH NAM/AFP/Getty Images)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무역전쟁 격화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대체 공급자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베트남 같은 나라에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은 GDP의 7.9%를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수입처 다변화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대체로 GDP의 2.1%를 거둬들인 대만이 베트남 뒤를 따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빚어낸 또 다른 큰 수혜자는 칠레,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시작된 관세 전쟁을 기점으로 무역 전환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노무라의 투자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무역전쟁 격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 가지 측면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국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하는 것보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더 많다.  

노무라 보고서는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무역 흐름을 분석했다. 2500억 달러어치 중국 상품에 부과한 미국의 관세와 1100억 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부과한 중국의 관세도 이번 연구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관세가 매겨진 품목 1981개 중 52%를 미국과 중국이 제3국 제품으로 대체해 수입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품목은 전자제품, 가구, 여행용품 등이다. 이 제품들의 대체품이 중국 외의 다른 나라에 상당히 있고, 규모가 큰 기업들은 신속하게 그 나라 생산자로 수입선을 바꿀 수 있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가) 관세를 물어야 하는 많은 회사가 중국을 떠나 베트남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다. 그래서 중국이 그렇게 간절히 협상을 원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또한 지난 7일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에서 계속 판매될 수 있도록 수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회사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나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 가격 상승이나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다!"고 트윗했다.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더 많은 기업이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길 것이다.

보고서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끝내 실행하면, 그리고 전자제품이 이 추가 관세 품목 중에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수입 대체가 더 많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중국은 주로 콩, 항공기, 곡물, 면화 등의 품목에서 수입선 다변화를 가져왔다. 콩을 예로 들면, 중국 바이어들은 콩 수입선을 미국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캐나다로 바꿨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5월 초 중국이 주요 구조개혁을 이행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함으로써 확대됐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 인상을 단행했고, 중국은 보복으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려고 한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최소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되는 수입품 중 대다수는 소비재인 전자제품이어서 무역상의 혜택이 베트남에 더 많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강력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으로 공급망 이동의 이점을 두드러지게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Citi)’ 통계에 따르면 올 5월까지 FDI 인가가 69%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 모든 외국인 투자 유입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이동 때문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일부는 캐나다와 아태지역 10개국 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EU와의 자유무역협정 비준의 산물일 수 있다고 시티 분석가들은 덧붙였다. 두 협정은 모두 지난해 체결됐다.

이멜 아칸(Emel Ac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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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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