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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하드디스크 업체 WD, 화웨이와 거래 중단
세계 최대 컴퓨터 하드 디스크 제조업체인 웨스턴 디지털(WD)이 화웨이와 업무 제휴를 중단하고 중국으로의 모든 출하를 중단했다. 사진은 2006년 9월 서울 신라 호텔에 전시된 32기가 바이트 NAND 메모리 칩.(Chung Sung-Jun/Getty Images)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를 미국과의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세계 최대 컴퓨터 하드 디스크 제조업체인 웨스턴 디지털(WD)이 화웨이와 업무 제휴를 중단하고 중국으로의 모든 출하를 중단했다고 영문 에포크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WD는 지난달 28일 화웨이와 전략협력협정을 체결해 화웨이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낸드 플래시(NAND Flash)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었다. HDD, SSD, 낸드플래시는 화웨이 네트워킹 장비, 데이터 센터 서버, 통신 시스템, 장비, 스마트폰, 기타 소비자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데이터 스토리지 부품이다.

이에 앞서 미국 메모리칩 제조사인 마이크론도 상무부의 지시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낸드 플래시를 납품했던 핵심 업체다.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인 기즈모 차이나(Gizmo China)에 따르면 마이크론(Micron)사는 자사의 주요 컴퓨터 모듈 제조업체들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중국 업체에 칩을 내장한 모듈을 공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하달했다.

미국 상무부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라’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미국산 부품을 구매할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닷새 뒤,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를 보수∙점검 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90일간의 임시 허가증 발급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새 제품 제조를 위한 화웨이의 미국산 부품 구매는 여전히 제한돼 일시적 구제 조치가 만료되면 화웨이는 메모리 저장 부품을 공급받지 못할 것이다. 미국의 또 다른 주요 메모리 저장 제조업체인 시게이트는 아직 상무부의 지시에 대한 준수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로) 우리는 화웨이와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했다"고 말했다. 회의를 공동 주관한 니케이의 11일 보고서에 따르면, ‘WD는 한국의 삼성과 일본의 도시바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NAND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업체’라며, 화웨이의 주문은 WD 매출의 10%도 못 미친다고 밀리건 CEO는 설명했다.

중국계 고객사를 둔 많은 해외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WD는 2015년 중국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회사는 이후 WD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스템의 중국 판매를 담당해 왔다. 밀리건 CEO는 WD가 칭화유니그룹과 베이징 합작벤처에도 기술을 이전하지 않았고 이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화웨이가 미국 1200여 개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에 약 110억 달러의 미국 부품과 서비스를 구입했다.

상무부가 금지령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퀄컴, 코보, 루멘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소자, 스카이웍스는 금지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인텔, 실링크스, 브로드콤, 아날로그 디바이스, 인피, ARM, 인피니온 등 세계 IT 기술 회사들은 ‘미국 원산지 기술을 최소 25% 보유한 제품들 또한 규제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화웨이와의 사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공급망 확보에 갈수록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한편,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생산 능력은 증가하지만 시장 수요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정보 제공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30일 2018년 4분기 스마트폰과 서버의 시장수요가 약화되고 있어 제조업체가 재고 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메모리 칩은 전자장치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2019년 1분기 매출과 가격 하락이 직접적인 생산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30일 기술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더 많은 지역에서 차세대 모바일 무선 기술인 5G를 출시함에 따라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다른 매체 트렌드포스는 잔존 재고가 많아 시장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금융 뉴스 사이트 베이스트릿은 10일 과잉공급이 완화된 이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황이 바뀔 것으로 추정했으며, 시장에는 낸드 플래시 등 다른 스토리지 제품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니콜 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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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웨스턴 디지털#화웨이#낸드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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