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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깨달을 ‘오(悟)’

한자풀이는 한자의 진수를 소개하는 교양 콘텐츠로 한 글자씩 선택해 한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깨달을 오(悟)’

설문해자(說文解字, 중국 한나라의 허신이 한자의 형성 과정과 뜻을 부수별로 정리한 책)에 "오(悟)란 깨달음(覺)이다. ‘心’은 의미 부분이고 ‘吾’는 발음 부분이다"라며 '오(悟)'는 바로 깨달을 '각(覺)'이라고 설명한다.

우선 고대 한자 ‘오(悟)’는 어떻게 성립됐는지 알아보자.

‘오(悟)’ 자는 心(마음 심) 자와 吾(나 오) 자가 합쳐진 글자로 우리가 깨닫는 곳이 바로 마음속이기 때문에 오(悟) 자에 심(忄=心)이 들어있다.

‘글을 읽으면서(吾) 마음(忄)으로 깨닫는다'라는 뜻이다.

‘나 오(吾)’자는 ‘입 구(口)’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다섯 오(五)’자가 합쳐진 글자로, ‘입 구(口)’ 자가 나중에 더해져 '나'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우리 인간의 육안은 앞을 보면 뒤를 보지 못하고 빛은 보지만 어둠은 보지 못하며 표면은 봐도 속은 볼 수 없고 거짓은 봐도 진실은 보지 못한다. 자기 마음속에서 적극적으로 깨달아야 하고 자신의 사상이 능동적으로 깨달아야 하며 아울러 깨닫는 것 역시 마음속으로만 이해하고 깨달을 뿐이다. 

‘깨달을 오(悟)’ 자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아는 것'으로 깨닫다, 깨우쳐 주다, 슬기롭다, 총명하다, 계발하다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낱말을 살펴보자.

오성(悟性)-영리한 천성.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능력. 이성과 감성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 논리적 사유의 능력.

오각(悟覺)-도리를 깨달음. 앞으로 닥쳐올 일을 미리 알아차리고 마음을 정함.

오도(悟道)-①번뇌를 해탈하고 불계에 들어갈 수 있는 길. ②도를 깨침.

오득(悟得), 대오(大悟), 각오(覺悟), 회오(悔悟) 등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성찰한 후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을 일러 대오각성(大悟覺醒)이라 한다.

3·1 독립선언서는 "오등은..."으로 시작하는데, 이때 오등(吾等)은 '나(吾)의 무리(等)' 즉 '우리'라는 뜻이다.

오도송(悟道頌)-고승(高僧)들이 불도(佛道)의 진리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정진의 끝에서 부르는 깨달음의 노래.

또 ‘돈오(頓悟)’는 ‘갑자기 깨달음’을 이르며 ‘점오(漸悟)‘는 점차적으로 조금씩 깨달음’을 뜻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의 유명한 시 한 편을 소개한다.

"큰 꿈에서 누가 먼저 깨달았는가? 오늘에야 나 홀로 알았노라. 초가집 봄잠에서 느지막이 깨어나니 창밖에 해가 길어졌구나."

제갈량(諸葛亮, 181~234)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정치가이자 군사가이다. 그는 융중(隆中)에서 밭을 갈고 생활하면서 천하에 뜻을 뒀다. 

유비(劉備, 161∼223)가 삼고초려(三顧草廬) 했을 때, 제갈량은 자신의 집 문을 나서기도 전에 조조, 유비, 손권이 천하를 위(魏), 촉(蜀), 오(吳)로 삼등분해 정립할 것을 예견했다.

제갈량은 유비에게 진취적인 계획안을 얘기했는데, 이것이 바로 유비의 건국 청사진이자 삼국 분할의 핵심 사상인 '융중대(隆中對)'이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우리는 다른 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줄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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