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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찰 ‘마약혐의 기자’ 5일만에 돌연 석방...국영채널, 생중계까지
마약혐의로 수감 중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8일 법원 유치장을 나서는 이반 골루노프 기자.(AP/뉴시스)

러시아 경찰 당국이 유명 탐사보도 전문 기자 이반 골루노프(36)를 마약 혐의로 체포한 지 5일만인 11일(이하 현지시간) 돌연 무혐의 처리하고 석방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골루노프는 지난 6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배낭에 마약 물질 4g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다. 경찰은 또 그의 집에서도 5g의 코카인과 의심스러운 가루 약물이 담긴 봉지 등이 발견됐다며 불법 마약 거래 혐의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그는 법원에 의해 2개월 가택 연금형에 처해졌다.

이 마약 거래 혐의가 유죄로 밝혀질 경우 최소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이다.

러시아 밖 라트비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독립언론사 메두사 측은 골루노프가 최근 취재 중인 기사 건으로 인해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이 마약 거래 혐의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에는 러시아 기자들이 모스크바 법원 앞에서 독립적 웹사이트 '메두사'의 유명 탐사 전문 기자였던 그의 체포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후 러시아 대중과 언론계가 골루노프의 체포에 반발하면서 혐의 조작에 가담한 경찰을 적발해 처벌하겠다고 나서자 갑자기 석방이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이처럼 보안경찰이 실수를 인정하거나 용의자를 석방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 국영 24시간 채널에서는 그의 석방 장면을 생중계했다.

한편 그의 체포 사실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공휴일인 12일에 이에 대한 시위에 나서겠다는 서명인이 2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국적인 언론인 성명과 피켓 시위도 벌어졌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은 이날 그의 혐의를 증명할 수 없어 수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스통신 등은 전했다.

골루노프는 석방되면서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 몰랐다.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맡아서 진행중이던 탐사보도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박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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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마약혐의기자#롤루노프#탐사보도#코카인#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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