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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민들 "개정 악법 포기 요구"...경찰, 최루탄·고무총 쏴
하이푸 버스터미널에서 최루탄 발사.(리이/대기원)

12일 중국과 홍콩 정부가 강행하려던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일단 연기됐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범죄인 송환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은 ‘법안 연기’가 아닌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저지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중문 대기원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 앤드루 렁 의장은 전날 밤 범죄인 인도 개정 법안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 규정된 토론 시간을 갖고 오는 20일 표결 일정을 제시했다.

홍콩 당국의 이 같은 방침에 분노한 홍콩 시민들은 입법회 청사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홍콩 시민들의 민심이 격화하자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를 연기”했다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홍콩의 직장인과 학생들, 기업인들은 일과 학업을 멈추고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저지시위 동참을 촉구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회 건물 주변에서 시위 활동을 예고했지만, 이미 전날 밤부터 수백 명의 시민이 청사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대기원 실시간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오후 3시 50분경 정부 청사 서쪽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직후 스티븐 로 경무 처장은 기자회견에서 포대탄과 고무탄 사용을 인정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홍콩 시민이 장총을 쥔 경찰을 향해 “경찰도 홍콩인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반폭력, 반중국 송환‘ 현수막을 들고 경찰과 시위대를 향해 비폭력을 호소했다.

‘반폭력, 반중국 송환‘ 현수막을 든 시민.(리이/대기원)

경찰이 시위대를 폭동으로 규정해 무력 진압을 불사하고 나서자, 민간인권전선은 성명을 통해 최루탄, 포대탄, 고무탄 등 살상력을 갖춘 무기로 시위자들을 공격하는 경찰을 강력히 비난했다. 다수 부상자가 발생하며 의식을 잃는 등 시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강제 해산된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정부가 폭력으로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시민은 폭동을 일으키지 않았다. 오늘 시위는 캐리 람이 103만 명 홍콩의 민의를 무시하고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거부해서다. 민중의 분노를 초래한 캐리 람이 오늘의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홍콩 도심 전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요구하던 시위자들을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쏜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시민의 분노가 증폭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경찰이 쏜 최루탄, 고무탄 등으로 최소 72명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팀 메이 애비뉴(Tim Mei Avenue)에서 최루 가스 폭탄을 몇 차례 발사했다.(리이/대기원)

홍콩 최대 교원노조로 약 9만 명의 회원을 둔 교사협회는 오후 성명을 내 “홍콩 당국이 악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사회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경찰의 과도한 진압은 정부와 시민을 함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경찰의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번 주 휴교 조치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민일보 해외판은 기자 논평에서 시위대를 폭도로 매도하며 “외부세력의 선동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친중 인사들을 인용해 “경찰은 폭도를 진압하려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1989년 6월 4일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당시 장갑차 등 살상 무기를 동원해 사망자만 해도 1만 명에 달했다.

정부 청사 주변에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경찰.(차이원원/대기원)
입법회 의원 클라우디아 모(오른쪽), 린줘팅(왼쪽), 치우훙청(가운데)이 현장에 와 입법회 둘러싼 시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리이/대기원)
이날 아침부터 모여든 홍콩 시민이 입법회 청사 간선도로를 점령, 악법 철회를 외쳤다.(리이/대기원)
시위대를 돕는 봉사자들.(린이/대기원)
시위대를 돕는 봉사자들.(린이/대기원)
사진=리이/대기원
릴레이 단식에 동참한 연예계 인사 10명, 대륙에 공장을 둔 홍콩 상인 등.(량전/대기원)
새벽부터 시위 현장으로 몰려드는 시민들.(량전/대기원)

공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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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악법철회#반중국송환#최루탄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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