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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처음으로 “내 친구 트럼프”… 조급함의 표현인가?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Getty Image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5G 동맹을 체결하는 등 양국의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또한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내 친구’라 부르며,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저버리지 않아 위기에 몰린 중국 상황을 넘기려는 조급함이 엿보였다.

7일(이하 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에서 시 주석은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완전한 결별) 의향이 없다. 나는 이에 확신한다”며 국제무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불렀다.

시 주석은 또한 “미∙중 사이에는 일부 통상마찰이 있지만, 양국이 상호 긴밀하게 묶여 있으며 상호 최대 투자자이며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친구’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데는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돌려 중국 경제의 파국을 막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이상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발동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루 전인 6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의 거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러시아 최대 통신업체인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와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고, 두 정상은 크렘린궁에서 단독회담을 가진 후, 두 회사의 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시 주석이 위기에 빠진 화웨이 살리기에 직접 나선 것이다.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에 따르면 5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은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고 훌륭한 동지다. 이 점이 중국과 러시아의 높은 수준의 양국 관계와 긴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주요 국제 문제를 둘러싼 양국 입장은 비슷하다”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중∙러 관계가 두 정상의 설명처럼 장밋빛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6일 온라인 잡지 ‘더 디플로매트’ 샤논 티에찌 편집장은 “푸틴과 시 주석 간의 공공연한 브로맨스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영역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결과들이 여전히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두 정상의 대국민 담화에서 '경제'와 '무역'이란 단어 사용을 최소화 한 것은 통상 협력에 대한 양측의 견해가 엇갈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5일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이익과 발전전략의 융합에서 더 큰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티에찌 편집장은 "경제적 유대에 있어서는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가장 약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마이클 콜린스 미 중앙정보국 동아시아태평양 미션센터 부책임자도 3월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패널토론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동맹국이 아니다"라며, "중∙러 관계는 전략적 연대이며 상호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미군이 개입한 시리아 내전에 2015년 러시아군도 발을 들여놓아 양국 간 갈등은 고조됐다. 또한 지난 2016년 미 대선 개입 등으로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시 주석의 8번째 러시아 방문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쳐 각국의 딜레마를 풀어가려는 외교 전략으로 해석된다.

은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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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트럼프는친구#시진핑_러시아방문#중러5G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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