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 국내 사회
보이스피싱 ‘원격조종 앱’등 피해 속출…‘하루 16억 중국으로’
출처=뉴시스

지난 4일 광주에 사는 A 씨는 문자 창에 이용한 적 없는 물품 결제 알림을 받고 확인 전화를 걸었다가 금융감독원으로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원격조종 앱’을 깔고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피싱 일당은 ‘원격조종 앱’을 가동해 은행권에서 이틀간에 걸쳐 1억4000만 원을 대출받아 여러 사람의 계좌(총책의 계좌로 추정)로 나눠 이체했고, A 씨가 알아챘을 땐 이미 늦었다.  

보이스 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어가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로 인해 피해 인원과 액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 보이스피싱 수법은 정부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첨단의 기술을 이용해 고도로 진화하고 있다.

‘원격조종 앱’ 보이스피싱 범죄는 초기 허위 결제 문자로부터 시작된다. ‘청소기 98만 원 결제’ 또는 ‘416달러 해외결제’ 등의 문자를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시켜 문자 창의 고객센터로 연결하게끔 만든다. 전화를 받은 조직책인 가짜 상담원은 카드가 부정 사용됐다는 말 등으로 불안감을 가중시킨 뒤 피해자를 경찰서라는 곳으로 유도해 안심시킨다. 이어 경찰서의 안내를 받은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조직책의 지시에 순순히 응해 ‘원격조종 앱’을 깔게 되는 불상사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을 믿던 피해자는 이 원격 앱에 비밀번호까지 입력해 주게 돼 예금, 대출 등을 넋 놓고 당하고 만다. 걸려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아주 치밀한 신종 지능 범죄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금융·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이체, 앱 설치, 현금 인출, 저리 대출 등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우선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 또는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실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원격제어 앱 이용 보이스피싱은 피해 규모가 크다. 휴대폰에 앱을 깔라는 요청을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되고, 문자메시지에 남겨진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다. 결제한 적이 없는데 물품 결제 문자를 받을 경우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과 상담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광주에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가로챈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금융사기조직에 전달한 수거책 A(37) 씨가 붙잡혔다. 총 1억3600만 원을 7차례에 걸쳐 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조직원에게 무통장 입금하는 등의 전달한 혐의다. A 씨는 구직 사이트에서 ‘대출 업무 공고’를 보고 일을 시작해 전달한 금액의 1%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구직사이트를 통해 수거책을 모집한 후 가명 계좌로 돈을 건네받는다. 경찰은 지난 7일 수거책 A(3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 지연인출 제도로 ATM기 인출이 어려워지자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이른바 ‘인출책’을 모집해 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20대⋅30대 젊은이들이 ‘심부름센터’ 또는 ‘비트코인 거래소’ 등을 통해 고액 일당(30~50만 원)을 미끼로 걸려들어 범죄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일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최대 징역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만8743명이었고 피해액은 역대 최대치인 4440억 원을 기록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1500억 원이며 이런 추세면 올해 피해액은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에 따르면 “인출된 돈은 바로 중국 위안화로 환전돼 대부분 송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하루 평균 12억~16억 원씩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보이스피싱#원격조종앱#보이스피싱#중국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