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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야기] 1254년 전 탄생한 세계 최초 차 전문지 '다경(茶經)'
중국 항저우시의 차잎 박물관에 있는 육우의 동상.(葉山皓斗/트위터)

당나라 때 탄생한 세계 최초의 차 전문지 다경(茶經)은 현재까지 중국 다도의 바이블로 공인받고 있으며, 다경의 저자인 육우(陸羽, 733~804)는 다성(茶聖)으로 추앙받고 있다.

육우의 탄생에 관한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전설에 의하면 육우는 버려진 아이로 경릉(지금의 호북 천문) 지역에 있는 용개사의 지적 선사가 키웠다고 한다. 육우란 이름도 지적 선사가 지었다고 전해진다.

어릴 적 육우는 지적 선사에게서 글을 배우고, 불경을 전수받는 한편 선사에게 차를 공양했다. 그러나 육우는 불경보다 유학에 강한 흥미를 보이며 12세에 사원을 떠나 혼자서 방랑 생활을 시작했다. 후에 유랑연극단의 배우가 된 육우는 외모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변사로서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당 현종 천보 5년(746년), 좌천된 이제물이 경릉 태수에 부임하고 거기서 우연히 육우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는 육우의 재능을 알아보고 제대로 교육받으면 유능한 인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제물은 육우에게 학비를 제공하고 경릉의 성 밖에 사는 추 씨의 문하에서 7년간 유학을 배우게 했다. 그 기간에 육우는 추 씨를 위해 늘 차를 우렸다고 한다.

임기가 끝난 이제물은 경릉을 떠났고, 최국보가 경릉 태수에 부임했다. 이제물과 마찬가지로 인재를 매우 귀하게 여긴 최국보도 자주 육우와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며 서로 막역한 친구로 교제했다.

육우는 타고난 천성이 담백하고 명리를 좇지 않아 어떤 처지에도 만족할 줄 알았다. 유일한 즐거움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었다. 이는 어린 시절 용개사 지적 선사에게 배운 차 생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사회는 차를 즐기는 풍조가 성행했지만, 많은 사람은 차를 제대로 우리고 즐기는 법을 몰랐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육우는 차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한 후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육우의 이 같은 생각은 친구인 최국보의 지지를 얻었으며, 그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21살 때부터 차를 연구하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여행의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남의 의양에서 촉지의 팽주, 면주, 촉주, 아주, 루주, 한주, 미주 등의 차 실상을 살피는 한편, 가는 곳마다 반드시 현지의 경험자를 찾아가 소상하게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상세히 기록해 차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당나라 숙종 상원(上元) 원년(760년), 육우는 절강, 호주(지금의 저장성 오흥)에 정착하고 차 연구에 전념했다. 이때 유명한 시승(詩僧) 교연과 함께 천저산 묘희사에 살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가 됐고, 동시에 현지의 명승 및 선비였던 영철, 이야, 맹교, 장지화, 유장경 등과 사귀게 됐다. 그는 주위의 명인들과 교제하면서 그때까지 수집한 32개 주의 차 산지별 자료를 정리하고, 5년 동안 다듬어 765년 세계 최초의 차 전문지 다경 원고를 완성시켰다.

다경 원고가 완성된 뒤 육우는 계속 강소, 절강 일대로 차 실황을 고찰하고 차 제조법을 연구해 다경 원고를 끊임없이 수정해 보완했다. 모두 십 수년을 걸려서 건중 원년(780년) 교연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다경을 출판했다. 

다경은 3권 10장으로 나뉘는데, 글자 수는 총 7천자 남짓이다. 이 책은 당대와 당대 이전의 차 문화와 역사 및 개인 체득을 총괄하고, 차의 기원과 종류, 특성, 제다법, 우리는 법, 차 도구, 물의 품질, 차에 관한 풍습, 명차의 산지, 차에 대한 고사, 약용 효과 등의 내용을 망라했다.

육우는 72세에 호주에서 병사해 천저산에 묻혔다. 사망한 후 차업계에서 명성이 점차 높아져 생산, 품질 감정, 차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육우를 다성(茶聖), 다선(茶仙), 다신(茶神)으로 떠받들었으며, 차 상인들은 집안에 도자기로 만든 육우상을 모시고 수호신으로 삼게 됐다.

이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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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다경#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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