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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명 장군 이정을 만나 완치된 '나병환자'
이윽고 그들은 어느 개울에서 만났다. 개울 쪽으로 열 걸음 넘게 다가가자 몇 채의 집이 시야에 들어왔다. "자네는 아직 나와 함께 곧장 산으로 들어갈 수는 없소. 한 달 정도 여기 있으면 내가 다시 찾아오리다."(Sun Mungguo/The Epoch Times)

당나라의 명 장군 이정(李靖)은 유명한 전략가였으며, 문학에도 정통한 문장가였다. 그가 은퇴한 후, 많은 사람은 그가 깨달은 존재가 됐다고 여겼다. 

중국의 역대 설화집 <태평광기>에는 이정이 깨달은 존재였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당나라 대력연간(大曆年間, 776∼779년)에 이청(以清)이라는 도교 사제가 소주 상숙현에 살았다. 그는 종종 가흥으로 여행을 다니곤 했다.

어느 날, 그가 가흥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는데 그 순간 매우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그의 코를 찔렀다. 이청은 배에 특별한 사람이 타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배에 탄 모든 사람을 천천히 살피다가 뱃머리에 서 있는 비범해 보이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는 침착하고 평온해 보였다.

배가 출발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이청은 그 남자와 얘기해 보려고 그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그 달콤한 향기는 더욱 강해졌다.

그 남자는 말했다. "저는 이 지역 주민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나병을 앓아 머리와 눈썹을 모두 잃었었죠. 저는 저 자신이 너무 싫어 산으로 들어가 호랑이나 표범에게 잡아 먹혀버렸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후, 그 남자는 산으로 들어가 며칠 동안을 마냥 걸었다. 그 남자가 산속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마을과 더욱 멀어졌다. 그렇게 기약 없이 산속을 헤매던 중, 한 노인을 만나게 됐다.

노인이 그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왜 이 산골짜기까지 온 거요?"

그 남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그곳까지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노인은 그를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나와 이렇게 만났으니 자네의 병은 나을 수 있소. 나를 따라오시오.”

그 남자는 노인을 따라 숲속으로 십 리가 넘게 걸어 들어갔다. 이윽고 그들은 어느 개울에 도착했다.

개울 쪽으로 열 걸음 넘게 다가가자 몇 채의 집이 시야에 들어왔다.

"자네는 아직 나와 함께 곧장 산으로 들어갈 수는 없소. 한 달 정도 여기 있으면 내가 다시 찾아오리다."

노인은 그에게 약 한 봉지를 건네주며 그것을 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를 한 오두막으로 데려가 그 안에 있는 대추, 밤, 백합, 차조기, 꿀 등을 맘껏 먹을 수 있게 했다. 그런 후 노인은 깊은 산속으로 사라졌다.

그 남자가 노인이 준 약을 먹고 나니, 배고픔이나 갈증을 느끼지 못했고, 자신의 체중도 느낄 수 없었다. 두 달쯤이 지나 노인이 돌아왔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아직도 여기 있었네! 참을성이 많구나! 자네의 병이 다 나은 걸 알고는 있나?"라고 말했다.

그 남자는 모른다고 했다. 노인은 그에게 개울에 가서 자신을 보라고 했다. 그 남자는 곧장 개울로 달려가 자신을 바라봤다. 개울에 비친 그 남자의 모습은 머리카락과 눈썹이 다시 자란 상태였고, 얼굴에는 장밋빛이 감돌았다.

"이제 더 이상 여기 머물 필요가 없네. 자네가 먹은 약은 병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자네의 생명을 늘려주었다네. 이제는 자신을 수련하는 데 집중하게. 그럼 20년 후에 만나세." 노인이 말했다.

이제 속세로 돌아가 수련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었다. 떠나기 전 그 남자는 노인의 존함을 물어보았다.

"당나라 초기에 살았던 이정이라고 들어봤나? 그게 나일세." 노인이 말했다.

그 남자는 노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산을 떠났다.

"20년이 지나 저는 이제 그 노인을 만나기 위해 산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동안의 수련이 그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입니다." 남자가 이청에게 말했다.

후에 이청은 이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태평광기>에서 출처함.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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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광기#리징#이칭#나병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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