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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빠진 화웨이...美제재 자체 돌파 가능할까
미국이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렸지만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등 대응책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과연 이러한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evin Frayer/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통신망과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부적절한 장비를 제공하는 외국 업체들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15일 서명했다. 곧이어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를 포함한 70개 계열사를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기업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먼저 취득해야만 한다.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는 18일 미국의 제재조치를 비판하면서 이런 일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운영체제(OS)를 개발해 큰 영향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구글, 인텔, 퀄컴 등 미국 대표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일제히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20일 밝히자 화웨이는 곧바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 체제(OS)는 오픈 소스로만 쓸 수 있고 플레이 앱, 유튜브, 지메일, 크롬 등을 쓰지 못할 뿐 아니라 기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없다. 퀄컴‧인켈로부터는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프로그램 구동 반도체(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칩을 공급받지 못한다.

또 20일에는 독일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파나소닉도 미국 제재 준수를 이유로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으며 10여 곳으로 추정되는 일본내 화웨이 협력업체도 파나소닉의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화웨이 대응 계획 실현하기 어려워

화웨이는 산하의 반도체 업체인 하이실리콘에서 핵심 반도체 부품을 만들어 미국 조치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실리콘은 2004년 하웨이가 세운 반도체 자회사로 반도체 제품 설계 능력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계획에 의문을 품고 있다.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반도체를 실제로 생산하는 회사는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이다. 만약 TSMC가 공급을 중단한다면 화웨이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 TSMC가 미국 기술 기반 위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중국 반도체 디자이너 리빈 씨는 지난달 19일 블로그를 통해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칩에 의존해 현재의 미국 공급업체를 대체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화웨이가 미국 칩을 다른 공급업체나 자체 칩으로 교체하더라도 화고 기판 재설계, 시제품 제작, 종합적인 테스트, 버그 수리 등이 필요하다”며 “회로 기판 위의 칩 하나를 교체하려 해도 2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된다”고 썼다

리 씨는 전자제품은 수많은 칩과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제 부품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미국이 만든 부품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화웨이 자체 제작한 안드로이드는 어떤 것

중국 관영 차이나 비즈니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2년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교체하려고 자체 운영체제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홍콩 이코노미타임스는 20일 “(화웨이가 개발한) 훙멍(鴻蒙) OS에는 데이터 코팅과 디코딩, 기존 앱과의 호환성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텍스트, 사진, 비디오, 파일 등을 읽고 쓸 수 있는 반면 훙멍 OS는 이런 파일들을 코드화하고 디코딩 하지 못하고 있다.

수백만 개의 앱은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트로소프트의 윈도우에서는 원활하지만 훙멍의 경우 인기 있는 앱이 아직 호환되지 않는다.

한편,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임시적 일반면허"를 8월 19일까지 공표했다. 이 유예기간 내에서 화웨이는 기존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의 구매를 허용받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화웨이 휴대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화웨이는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미국 모듈을 구입할 수는 없다.

화웨이는 2019년 1분기 해외시장에서 판매된 2920만 대를 포함해 591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2018년 화웨이가 부품을 조달한 금액은 700억 달러로 이 중 약 110억 달러는 퀄컴사, 인텔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사를 포함한 미국 회사에서 조달하는 데 사용됐다.

이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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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훙멍#런정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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