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 국제 편집부 추천
'무역전쟁' 격화 속 中인민대 교수가 제시한 비장의 '3가지 카드'...인터넷 '들썩'
중국의 한 전문가가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3가지 비장의 카드’ 이론을 주창했다. 위는 장쑤(江蘇)성 롄윈(連雲)강의 희토류 광물 사진.(AFP)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대응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 관영언론은 무역전쟁도 두렵지 않다며 미국에 맞서자고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일부 관영 언론은 며칠 전 진찬룽 인민대 교수가 주창한 비장의 ‘3가지 카드’ 이론을 잇따라 전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이론은 모두 국책에 반(反)하는 것으로, 결국엔 자국을 해치고 자멸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진찬룽의 ‘3가지 카드’에는 희토류 수출 금지와 미 국채 매각이라는 두 장의 ‘스몰킹 카드’와 중국 내 미국기업 퇴출이라는 한 장의 ‘빅킹 카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주장이 ‘북경일보’, 상하이의 ‘문회보’와 ‘관찰가망’ 등 여러 중국 언론의 위챗공식계정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많은 샤오펀훙(小粉紅·광신적인 애국청년 누리꾼부대)을 극도로 흥분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 따브이(大V·파워블로거) 저우펑안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다음과 같은 비평을 남겼다.

“좐자(磚家·돌팔이 전문가)가 나라를 망치고 있지만 뜻밖에도 ‘순이익 90%, 총이익 200%’를 만들어냈다. 진찬룽의 견해에 대해 나는 처음으로 ’SB'라는 두 글자를 쓴다. 미국은 중국 최대의 돈줄로, 2018년 중국 무역흑자의 90%를 미국으로부터 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상, 미국이 굽실거리며 중국에 대화하자고 부탁하게 만들어야지, 뭣 하러 또 진찬룽의 이야기를 듣나?”

‘3가지 비장의 카드’ 이론에 대한 인터넷 따브이 저우펑안의 비평. (웨이보 캡쳐)

이 게시글 밑에 많은 네티즌이 “나라와 백성을 망치고, 아첨하며 헛소리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구나.” “그는 단지 어용 좐자일뿐이다. 나라와 백성을 망치는 노비가 참으로 많구나!” “조리는 개뿔도 없이 자다쿵(假大空·거짓말, 큰소리, 헛소리)만 해대는 사람은 영웅이 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공쯔메이펀(公知美分·인터넷에 친미적 글을 쓰는 공공지식인)이라고 욕을 먹으니, 세상이 정말 웃기는구나!” 등등 동조 댓글을 달았다.

또한 자신의 1인미디어에 진찬룽은 사기꾼이라며 “그의 비장의 카드 이론은 기본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쓴 네티즌도 있다.

첫 번째 스몰킹 카드 - 희토류

중국은 그동안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23%를 차지하는 자원으로 세계 공급 물량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희토류 최대 채광국이자 수출국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중국은 <중국 희토류 상황과 정책> 백서를 통해 “자원이 과도하게 개발돼 희토류 자원 매장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장기간 희토류 가격이 하락하자, 외국은 잇따라 자국 광산을 폐쇄하고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을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이 점차 희토류를 외교 무기로 삼자 다른 나라들도 더 큰 희토류 공급 자주권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부는 “70억 달러(약 8조 3657억 원)를 투입해 희토류 추출법을 연구하면서 미국에서 이러한 성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미국과 호주 정상들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양국은 전략적 광물 탐사, 정제 처리, 희토류와 고성능 금속 연구·개발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도 희토류 가격 하락과 중국 수출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연구진은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南鳥島)섬 주변 해저에서 대량의 희토류 자원을 발견했는데, 총 매장량은 약 1600만t에 이른다. 또한 그중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dysprosium)은 전 세계가 7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레이저 등에 쓰이는 이트륨(Yttrium)은 78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금속을 채광하는 데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일본 연구진은 이미 고효율 추출 기술을 확립한 상태다.

두 번째 스몰킹 카드 - 미 국채

푸단(復旦)대학 경제학원 국제무역연구센터장인 치앙융창(犟永昌) 박사는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 대담프로그램 ‘스스다자탄(時事大家談·함께 시사를 말해보자)’에서, 진찬룽의 미 국채 매각 발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이 국채들은 전국의 기업과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벌어들인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제품에 투자한 것인데, 정부는 투자가치와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단 말인가? 2조 달러(약 2390조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미 국채를 정말로 무작정 내다 팔겠단 말인가?”

셰텐(謝田)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에이컨 경영대학원 교수는 방송에서 “중국은 미 국채 1조 1000억 달러(약 1315조 500억 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미 국채 총액 22조 달러(약 2경 6300조 원)의 5%에 해당한다. 일본도 1조 달러가 넘는 미 국채를 가지고 있으며, 그 밖에도 이러한 나라들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미 국채를 모두 팔더라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더구나 미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위험성이 없으며 유통이 용이한 국채로 여겨진다. 또한 국제통화시장에서 매일 거래되는 달러 채권은 5000억 달러(약 597조 8000억 원)이다. 즉, 중국의 1조 달러는 이틀치 거래량에 불과해 채권시장에 그다지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미 국채는 중국이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쌓아온 결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매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미 국채를 단기간에 매도하면 채권 가격이 폭락할 것이 분명한데, 이러면 중국에는 불이익을 주지만 미국 금리는 오를 것이다. 따라서 미국인들에겐 좋은 일이다. 그리고 중국이 실제로 악의적으로 미 국채를 매도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는 IMF 회원국의 목적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 빅킹 카드 -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 퇴출

마지막으로 미국기업을 몰아내는 문제와 관련해 치앙융창은 “중국이 세 번째 카드인 시장 카드를 쓸 경우, 이는 트럼프가 딱 바라던 카드일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빅킹 카드가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 무역 관계가 아직 그 정도로 나쁘지 않은데 지금 무작정 그 카드를 사용하면 갈등이 격화할 것이다.

치앙융창은 “진찬룽의 ‘3가지 비장의 카드’ 이론은 중국의 주류 입장이 아닌, 기껏해야 자신의 관점만 대변하는 것뿐이라며 ”이는 그의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셰톈은 ‘3가지 비장의 카드’는 기본적으로 자멸의 무기라며 “이는 본래 중국 펀칭(憤青·사회에 불만이 많은 청년들)이나 우마오(五毛·건당 0.5위안을 받는 친정부 댓글부대)의 입버릇인데 인민대 교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셰톈은 “중국이 이 카드를 쓸 리도 없고, 쓸 수도 없고, 감히 써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량이(梁義)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희토류#국채#무역전쟁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