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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무역협상 뒤집은 중국정부 비꼬기...'폭소 만발'
2008년 1월 21일 중국 충칭시의 한 넷카페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중국 젊은이들.(GOU YIGE / AFP ImageForum)

공산주의 국가에서 유머는 거짓말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진실을 말하고 독재자를 조롱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유머는 자체가 주는 약간의 씁쓸한 위안과 심지어는 얼마간의 복수를 하기 위해 휘두르는 무기로 나타날 때도 있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도중에 과거 한 약속을 뒤집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해외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오히려 중국 공산당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역전쟁 관련, 조회수가 많은 몇 가지 유머를 소개한다.

아래의 대화식 포스트는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양국의 주고 받기 상황을 카드놀이를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트럼프: 10달러

류허 부총리: 5달러

트럼프: 10달러

류: 6달러

트럼프: 10달러

류: 7달러

트럼프: 10달러

류: 8달러

트럼프: 10달러

류: 9달러

트럼프: 콜!

새로운 중국 협상가: 5달러

트럼프 : 25달러!!!

미·중 무역협상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람들은, 정확하게 전체 과정을 요약한 이 글에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또 다른 유머도 있다.

"미국의 이 ‘대변을 젓는 막대기(攪屎棍:쟈오시우꾼)'가 언제 젓는 것을 멈출 것 같소?"

"세상에 대변이 더는 없을 때!"

중국어로 '대변을 젓는 막대기'는 매우 부정적인 면에서 문제아를 지칭할 때 사용되며,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미국을  깡패와 문제아로 묘사할 때 종종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글의 작자는 문제는 '문제아(막대기)'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세 번째 유머다.

"무역전쟁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무역전쟁은 우리를 강 한가운데 서 있게 만든다. 강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 없다."

"왜?"

"왜냐하면 모든 돌은 미국인들이 제 발등을 찍기 위해 들어냈기 때문에, 우리가 '돌을 더듬어 강을 건너려해도’ 더 이상 강에 돌이 없기 때문이다."

이 대화는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인 선전문구 뿐만 아니라, 중국에 더 많은 자본주의 경제를 가져오기 위한 '개혁과 개방' 정책에 대한 덩샤오핑의 유명한 말을 인용해 함께 비웃고 있다. 덩샤오핑은 '개혁 개방'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돌을 더듬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묘사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상품에 대해 처음으로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을 때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인들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제 발등을 찍을 돌멩이를 들어 올리고 있다"고 논평한 것을 인용한 재치 있는 유머다.

네 번째 유머는 화웨이 관련 내용이다.

"나는 화웨이가 5G 특허 소송에서 패소해 연간 3000억의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들었다. 화웨이가 왜 그 사건에서 졌지?"

"그 법정에 당 지부가 없기 때문이지."

이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점을 조롱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는 모든 법원이 공산당의 명령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함께 비꼬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유포된 유머러스한 또 다른 게시물들을 보자.

"미국과 당장 전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이기면 미국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고, 우리는 더는 미국 여행용 비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면 더욱 좋다. 우리는 직접 미국 시민이 될 수 있고, 인간이 응당 누려야 할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언제 전쟁이 시작될까? 우리 일반 중국인들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엄포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교묘하게 '이에는 이를, ‘이에는 새싹을'로 바꿨는데,  '새싹'과 '이’ 둘의 중국어 발음이 '야'로 똑같다.

이런 영리한 말장난으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취약한 경제 상황, 미국 시장과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성, 미국과 중국의 거대한 무역 불균형 등을 감안할 때  미국에 대한 보복이 제대로 이뤄지겠냐며 조롱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가 내걸고 있는 공식 선전 이미지를 바탕으로 홍보물을 만들고, 공식 선전용 가사를 개사해 '트럼프는 중국 인민의 위대한 구세주' '트럼프에게 세계평화를 의지한다'며 찬사를 보내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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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네티즌#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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