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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中 관영언론 격앙...민중들, ‘희생양’될까 우려
중국 공산당 관영 언론이 격앙 상태로 반격에 나서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중국 공산당 무역전쟁의 ‘대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FRED DUFOUR/AFP/Getty Images)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돼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예고됐을 당시만 해도 놀라울 정도로 침묵을 지키며 자국민들의 소셜미디어까지 봉쇄하는 등 언론 통제에 나섰던 중국 관영 언론이 격앙 상태로 광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까 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도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약 600억 달러 수입 제품에 관세를 최고 25%로 올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중국 관영언론에서는 ‘무역전쟁’이라는 표현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기 시작했고 무역전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며 "전쟁이 두렵지 않다" "끝까지 대응하겠다” “인민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관영 CCTV는 지난 13일 저녁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앵커가 결연한 어조로 "5천여년간 극복하지 못한 전쟁은 없다“면서 ”싸우자고 하면 끝까지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우마오당’(五毛·, 건당 0.5위안, 한화 약 100원을 받는 친정부 댓글부대) 과 ‘샤오펀훙’(小粉紅, 작은 분홍색이라는 의미로 애국적 광신을 보이는 청년 누리꾼 부대)의 지지를 받았지만, 말투가 북한의 최고 방송인 이춘희를 닮아 인터넷상에서 많은 조롱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외에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및 신화사가 잇달아 논평을 내놓았고 특히 중국 당국은 이틀 연속 '예평'을 발표하며 “중국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더는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앙급 관영 언론을 제외한 나머지 매체는 무역전에 대한 논의가 일절 허용되지 않았으며, 모든 언론이 이들 관영 매체의 논평을 전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대부분의 논평은 외세압력에 대항해 인민의 단결을 강조하는 내용이었고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무역전쟁을 ‘인민의 전쟁’이자 중국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선포했다.

중국 정치학자 좡웨(庄月)는 RFA에서 “관영 매스컴이 대대적으로 인민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전한 것은 중국 이익집단의 비열한 면모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중국인을 납치해 이른바 전쟁을 벌이는데 서슴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과 미국민은 아무런 원한도 없다. 이러한 납치는 독재 통치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들은 자신이 ‘대가’가 될까 우려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중국 공산당이 공언하는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고' 무역전을 치르는 데서 자신들이 바로 그 '대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웨이보 계정 '미충충충(米蟲蟲蟲)'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이들 글도 모두 삭제됐지만, 여전히 몇몇 동영상과 당국을 조롱하는 게시물들을 찾을 수 있다.

“‘대가’들이 고생하는 것밖에 더 있겠어?” “우리 '대가'들은 벌써 벌벌 떨고 있어.” “14억의 대가!”

“서민의 허리띠를 졸라맬 때가 왔다!” “기근, 전란, 역병, 스모그, 독식품, 가짜 백신...횡포는 처음도 아니잖아!" “국내 갈등을 전가하는 수단일 뿐이다.”

또 “국제 프로그램에 영문으로 내보야지 국민들 앞에서만 기세등등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조언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가는 우리 같은 비민(屁民, 권력도 돈도 없는 평민을 뜻하는 유행어)의 몫이 아닌가. 고위층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시민이란 뜻의 citizen에, shit-라고 욕하는 말을 합성해 shitizen이라는 영어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들은 당연히 두렵지 않지. 그들은 특별한 음식을 먹고 특권을 누리며 완전한 무료 의료 서비스에다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고 마누라와 연인은 모두 외국에 있으며 모두 억대의 부호이다. 해외의 큰 은행에는 수억 달러의 유로가 예치돼 있다. 그런데 그들이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 당연히 전국 십수 억의 부추들이지”라고 말했다.

‘거지우차이(割韭菜·부추를 베다)’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는 중국 민중, 주로 개인투자자의 재산을 부추처럼 베어서 거둬간다는 뜻이다.

중국 공산당은 희생양을 찾고 있다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橫河)는 본지 중문 대기원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을 막판에 뒤집은 책임은 전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있다”며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변화를 거부했고, 이미 심각해진 경제 상황은 설상가상이다. 이것은 중국 공산당이 자신의 통치 권력에 관계되는 중요한 구조적 변화에 있어서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반드시 이유를 대서 희생양을 찾을 것이다. 역사상 인위적인 재난에 반드시 희생양을 찾아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대약진 실패로 수천만 명을 굶어 죽게 되자 ‘자연재해’와 ‘소련의 빚 독촉’이라는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해 핑계를 댔다”고 덧붙엿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중국 국무원에서 취업에 관한 화상 회의가 열려 리커창 총리는 ‘고용 안정’을 재차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국에서는 제조업, 하이테크 등의 분야에서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외자가 잇달아 철수하고 있다.

시사평론가 스스(石實)는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대량의 봉급생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이들은 일어나 저항할 수밖에 없다. 그때는 필연적으로 중공 독재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 당국이 계속해서 '고용 안정'을 강조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자신들이 중국 공산당 무역전쟁의 ‘대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차이나 디지털 타임스(中國數字時代))

윤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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