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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간 억류됐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 고개 숙인 귀국길
프랑스군이 구출한 인질 중 신원 미상의 한국인 여성이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해 계류장 통로를 나오고 있다. 프랑스군은 지난 9일 밤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단체에 붙잡혀 있던 신원 미상의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한 프랑스인 2명, 미국 여성 1명 등 4명을 구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사망했다.(AP/뉴시스)

서아프리카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이 14일 오후 귀국했다.

장 씨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1시 58분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곧바로 대테러 관련 법령에 따라 공항 내에서 정부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4시 45분경 귀가했다.

장 씨의 귀국 비용은 직접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에서 긴급하게 후송돼야 하는 국민에게는 외교부가 긴급구난비로 항공료, 치료비 등을 지원하지만, 이는 무자력 상태거나 연고자가 없을 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장 씨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장 씨는 혼자 세계여행을 하던 중 올해 1월 아프리카에 도착했고 모로코, 세네갈, 말리를 거쳐 부르키나파소에 왔다가 버스를 타고 배냉으로 향하던 중 국경 인근에서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아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간 억류돼 있던 장 씨와 다른 인질 3명은 지난 9일 프랑스군이 벌인 작전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인질범들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해 프랑스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에는 프랑스인 인질 2명과 함께 장 씨가 파리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장 씨의 이름과 얼굴 등이 여과 없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현지 공관이 없어서 벌어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부르키나파소에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당초 정부는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받아 장 씨를 일단 파리로 후송한 후 귀국시키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해 장 씨의 얼굴이 그대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인 인질은 구출되자마자 현지에서 대기 중이던 미국 외교당국 관계자의 인도를 받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부르키나파소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곧바로 본국으로 후송됐고 현재까지도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장 씨와 가족들은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 사건을 계기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부르키나파소와 인접한 베냉 일부 지역에 대해서도 3단계를 발령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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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인질#프랑스군구출#한국여성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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