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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돼지 무단 폐기’ 모습 SNS에 올린 자국민 구치소에 구금
4월 25일 산둥성 칭다오 시에서 중국 당국은 거리에 쌓인 돼지 사체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죽었다’며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중국 네티즌 2명을 구치소에 구금한 사실이 드러났다.(China Photos/Getty Images)

중국 당국은 최근 거리에 쌓인 돼지 사체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죽었다’며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린 중국 네티즌 2명을 구치소에 구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당국은 ASF가 그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계속해서 부인했다.

지난달 25일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경찰이 성명을 내고 자오 X시우(57)와 자오 X예(53) 등 2명이 불법 동영상을 유포해 각각 10일과 7일간 구금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이름의 중간 글자를 빼놓고 발표했다.

자오 씨가 중국의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에 올린 영상에는 돼지 사체 백여 구가 물가와 트럭 3대 안에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트럭에는 ‘칭다오 이민 바이오 환경 회사’라는 마크가 보이는데, 이 회사는 동물 사체를 폐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자오 씨는 "지금은 4월 24일 오후 2시 30분. 트럭에서 실려 나오는 돼지들을 보라. 그들은(트럭 운전사들) 동물 사체들을 강물에 버려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곧 폐기 회사 재킷을 입은 운전자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린다.

SNS 메시지를 접한 칭다오 정부는 4월 25일 오전 11시 48분, SNS에 ‘영상 속 운전자들이 죽은 돼지를 강물에 던지려 한 것이 아니라, 사실 적절한 처리를 위해 사체들을 실으려 하고 있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날 현지 경찰은 두 명의 자오 씨 중 한 명을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쌓인 돼지가 비정상적으로 죽은 돼지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죽은 돼지가 그렇게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돼지들이 ASF로 죽었다고 믿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이저우대 경제학과 교수 양샤오징은 4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돼지 사체 폐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들을) 신고한 두 명의 자오 씨에게 상을 줬어야 했다”며 “관료들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대신 문제점을 찾아낸 자들을 처벌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중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지만 2018년 8월 학생들에게 입헌주의와 법치주의를 주창하면서 해고됐다.

중국 전역에 퍼진 이번 돼지 열병은 ASF에 감염된 돼지 뼈나 피를 이용해 돼지 사료를 만들어 유통시킨 농부들로 인해 더욱 확산됐다.

블룸버그는 4월 24일 논평을 통해 중국 관리들이 이 같은 문제를 알고 있지만 "자신들의 경력과 정치적 영향을 우려해 감염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언론을 차단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이번 발병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차세대 전염병을 위한 인큐베이터"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국에서 ASF가 발견된 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중국 인접 국가들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북한에도 ASF가 퍼졌다는 보도가 있다.

4월 23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복수의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2월부터 ASF가 북한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ASF로 추정되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자 당국은 2월 말부터 돼지고기 유통과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몰래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시장은 당국의 단속에 면역이 돼 있기 때문에 팔지 말라고 해서 못 파는 것이 아니다”라며 ”덩달아 죽은 돼지나 이미 잡아놓은 돼지고기가 눅어져서(싸져서) 몰래몰래 사 먹은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ASF가 공기 중으로 전염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구성 시에서 지난 2월부터 돼지들이 열병에 걸렸다”고 전하며 “야생 멧돼지가 감염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 멧돼지로부터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바람을 타고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의 ASF 발생 가능성이 많이 제기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북한 접경지역에서 남측으로 멧돼지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예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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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콜레라#돼지열병#멧돼지#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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