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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지구온난화' 조작설...진실은? ③자료 조작하고 반대 목소리 누르고...‘과학적 합의’ 공고화 시도
사진=Koichi Kamoshida/Getty Images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007년에 낸 4차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는 인간 때문’이라는 의견을 명백히 밝혔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관해 작성된 어떤 보고서보다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는 이 보고서로 인해 전 세계인들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이후 수많은 온난화 연구가 진행됐고 이른바 ‘녹색산업’이 형성됐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후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2007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IPCC를 믿어도 될까? 기후게이트 사건

2009년 코펜하겐 기후 회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적 기후변화 연구소인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기후연구센터의 필 존스 소장이 IPCC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해킹당했다.

이메일 내용 중에는 'IPCC 4차 보고서의 요약문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정치적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삭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 등이 들어있었다.

이외에도 온난화 예측과 반대되는 기후관측 자료를 수정 또는 삭제하는가 하면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의 논문을 주요 학술지에서 배제하고 기후변화의 위험을 강조한 연구 결과를 게재하게끔 여러 과학 전문지와 IPCC에 압력을 넣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회의론자들은 “공개된 문서 자료들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과장됐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됐다.

보고서 조작의 또 다른 예는 IPCC가 4차 보고서에서 ‘히말라야산맥의 빙하는 2035년 혹은 더 일찍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2035년이라는 해빙 시점은 러시아의 한 연구논문이 제기한 2350년의 숫자를 뒤바꿔 쓴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이 내용은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린 한 과학자의 인터뷰 기사를 최소한의 과학적 검증조차 거치지 않고 ‘구체적 예측’인 것처럼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IPCC는 2010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한 캐나다 트렌트대와 세계빙하감시기구 공동 연구진은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보고서는 히말라야 빙하 면적이 현재 50만㎢라고 분석했으나 실제 빙하 면적은 3만3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IPCC는 4차 보고서에서 ‘네덜란드 국토 면적의 55%가 해수면보다 낮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네덜란드 정부는 ‘국토 면적의 26% 정도만 해수면보다 낮다’고 반박함으로써 오류로 판명됐다.

IPCC도 스스로 인정한 이런 오류들에 대해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은 "기후학자들이 입맛에 맞는 연구 결과만 골라 발표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던 IPCC였기 때문에 비난은 더욱더 거셌다. 이른바 ‘기후게이트’ ‘빙하게이트’라 불리는 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막강한 위엄을 과시해온 IPCC의 권위는 크게 실추됐고 누구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쳐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이후 필 소장은 영국 BBC 방송에서 “지난 15년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적 근거는 없다”며 "중세시대가 지금보다 더 지구 온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존스는 “현재와 비슷한 온난화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는 사실도 반박하지 않았으며 당시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고 인정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공감대’의 신화

기후변화는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화제다. 오랫동안 서로 비난이 오가는 공방전으로 사상 최악의 과학 스캔들이라고도 불리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부르짖으며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조성하고 장차 위험한 기후 재앙을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과학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거나 과학의 정론임을 강조해왔다.

과학계에서 정말 공감대를 형성했는가? 미국 과학원 회원이자 MIT 교수인 리처드 린드젠은 “기후 과학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노드하우스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77)는 <기후 카지노>에서 “인간에 의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한다는 논리는 증명된 사실이 아닌, 과학적 합의”라고 말했다. 과학적 합의란 특정 분야에서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가진 과학자 공동체가 내린 집단적 판단이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세상이 온난해지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구온난화 이론이 100% 맞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각종 매체의 보도를 보면 과학계가 마치 기후변화 문제에서 모종의 의견 일치나 확정된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의견 일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언론이나 과학학술지에 게재될 기회가 아주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온난화를 지지하는 연구만 지원, 반대 주장은 배제

‘인류가 지구 온난화와 그것이 초래할 재앙을 일으켰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연구는 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이에 상응하는 학술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

반면 제아무리 학술계에서 명망이 높은 과학자라도 일단 소위 ‘합의된 가설’을 의심하거나 부정하면 곧장 동료나 학술기관의 거대한 압력을 받는다.

2015년 12월 8일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에서 주디스 커리 교수가 발언하는 모습 캡처(유튜브)

전 조지아 공대 지구 및 대기과학 대학원 원장인 주디스 커리 교수는 NASA 책임자가 “우리는 현재 지구 온난화 논조와 상반되는 논문을 발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공개적으로 IPCC가 어떻게 불확실한 문제를 대하는지 토론했다가 동료를 배반한 ‘기후 이교도’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술적 성과가 탁월했지만, 지속적인 압력에 견디다 못해 정년을 남겨 두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영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벨라미 왕립 야생동물 보호재단 이사장은 공개적으로 지구 온난화란 합의에 대해 불신을 표시한 이후 더는 재단 이사장을 맡을 수 없었다.

네덜란드 왕실 기상학회 회장 헨드릭 테네케스는 기후변화 문제에서 ‘합의’를 지지하지 않아 해고됐다.

이탈리아의 알폰소 수테라 연구원과 안토니오 스페란자 연구원은 기후 온난화 이론에 의문을 표시한 후 더는 연구비를 받을 수 없었다.

미국 기후학회 전 회장이자 버지니아 대학 기후학자 패트릭 마이클스는 기후가 재앙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주지사로부터 기후학자의 신분으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고 결국 사직했다.

전 미국 기상학회 회장이자 기상전문가인 조셉 달레오는 “기후학과 기상학, 관련 과학에서 침묵하는 대다수 과학자는 소위 ‘합의된 입장’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물리학자인 마이클 그리핀 박사는 “과학의 발전은 합의가 아니라 논쟁의 결과라고 본다”면서 “온갖 수단으로 과학적 논쟁을 저지하는 그 자체가 바로 과학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④편에 계속

윤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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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기후게이트#빙하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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