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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의 해결책을 가로채 응보 받은 ‘백종(伯宗)’ 이야기
홍수의 재난으로 강변 백성들이 피해를 입다. 청황증 인물(4)책 이야기.(공개 도메인)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은 사람이 짓는 선악(善惡)의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뜻으로,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가로챈다면 그에 따른 보응이 있기 마련이다. 춘추(春秋) 시기 진(晉)나라 대부(大夫)였던 백종(伯宗, 성은 희[姬], 씨는 극[郤])의 이야기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어질고 직언(直言)을 잘했던 백종은 BC 594년, 진나라 임금에게 “채찍은 길더라도 말의 배에는 미치지 않는다”라며 진나라가 초(楚)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말렸다.

그러던 어느 날, 진나라 임금은 주(周)나라 때 양산(梁山)에 발생한 산사태에 관한 정황을 알기 위해 백종을 조정으로 불렀다.

임금이 무슨 일로 자신을 불렀는지 궁금했던 백종은 조정으로 들어가는 길에 어떤 마부를 만나 “최근에 무슨 소식을 듣지 못했는가?”라고 물었다.

그 마부는 “양산에서 산이 무너졌는데 무너져 내린 토석이 강을 막아버려서 물이 흐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임금께서 이 일로 대부 백종을 불러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논의하려 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백종이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는가?”라고 묻자, 마부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간단합니다. 임금께서 문무백관과 함께 양산으로 가서 신령에게 울며 제사를 지내면 강은 다시 흐를 것입니다.”

과연 마부의 말대로 임금은 조정에 들어온 백종에게 양산의 산사태에 관해 물었다.

마부의 말이 확실하다는 것을 직감한 백종은 임금에게 마부가 알려준 해결책을 건의했다.

임금은 백종의 건의대로 문무백관을 친히 이끌고 양산에서 제사를 지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물을 다시 흘렀다.

이에 매우 기뻐한 임금은 백종을 칭찬하며 “그대는 어떻게 이 난제의 해결책을 알았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백종은 마부의 얘기를 쏙 빼고는 자신이 생각해낸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백종의 해결책에 관한 내막을 전해들은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백종 이 사람은 후대가 끊어지겠구나! 남의 좋은 말(言)을 훔쳐 자기의 말로 삼았으니.”

과연 공자의 말대로, 그 일 이후 백종은 극 씨 삼형제인 극지(郤至), 극주(郤犨), 극기(郤錡)의 모함으로 피살돼 대부의 지위도 끊기고 말았다.

서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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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백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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