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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일으킨 트럼프에 대한 ‘트럼프 화인팬들’의 반응은?
2016년 1월 19일 저녁, 트럼프 선거캠프의 아시아계 연락책들과 트럼프 화인팬들이 워싱턴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식통 제공)

중국 관리들은 한때 우스갯소리로 미·중 관계를, 싸운 후에도 함께 살 수밖에 없는 ‘부부’라고 불렀다. 그러나 사상(史上) 초유의 무역전쟁으로 미·중 ‘부부 관계’는 옛말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2년여 만에 이전 정부의 ‘친공(親共)’ 행보에 제동을 걸고 중국 공산당에 강경한 외교정책을 펼쳤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좋다고 거듭 밝혔지만, 지금은 두 사람 만남에 전제조건이 달렸다. 게다가 무역전쟁에 이어 ‘과학기술 냉전’도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중국 공산당과 ‘관계’를 맺은 중국계 학자들을 집중 마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중국계 전문가를 제명 및 기소했다.

이 모든 것이 미·중 관계를 극도로 민감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급격히 악화한 미·중 관계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했던, 미국에 사는 ‘트럼프 화인(華人·중국계 미국인) 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까? 트럼프에 대한 그들의 마음은 변했을까?

트럼프 정책, 화인들의 지지 더욱 키워

‘트럼프를 위한 화인 선거홍보단체(Chinese Americians for Trump, 이하 ‘선거홍보단체’)‘ 창립자이자 열성적인 공화당 지지자인 왕티엔(王湉·David Tian Wang, 35세)은 ‘트럼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분명히했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는 이번 달 초에 진행한 그와의 전화 인터뷰를 실었다. 전화 인터뷰에서 왕티엔은 “트럼프가 이민, 교육, 세수 등의 방면에서 화인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를 지지하고 공화당에 투표를 하는 화인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왕티엔이 창립한 ‘선거홍보단체’에는 열성 회원 약 7천 명이 위챗 채팅방을 통해 소통하거나 조직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 중 70%가 여성이며, 95% 이상이 1990년 이후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이민자다. 왕티엔은 2020년에는 선거홍보단체 열성 회원을 1만 명으로 늘리고 트럼프 재선을 도울 계획이다.

베이징에서 이민 온 왕티엔은 트럼프를 ‘친절하고 상냥한 라오토우(老頭)’라고 불렀다. 중국인 사이에서 ‘라오토우’는 잘 아는 노인에 대한 존칭이다.

여러 장소에서 트럼프를 만난 적이 있는 왕티엔은 “트럼프는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굳은 의지의 사업가”라며 “그는 하고자 하는 일은 다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전 세계 많은 지도자가 그의 이런 점을 두려워 한다”고 했다. 또한 왕티엔은 “트럼프는 말에 진실성이 있고 한 말은 꼭 지키는 성격으로, 더 많은 화인 지지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년간 펼친 정책이 그를 ‘더욱 지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전쟁

왕티엔은 미국과 중국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트럼프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뿐더러, 미·중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무역전쟁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미국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함이다. 왕티엔은 미국인과 미국 재정에 ‘절대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중국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중국인으로서 그는 “이전에 러시아가 중국에 원자폭탄을 주지 않았는데도 중국은 스스로 만들어냈다”며, 이는 중국의 고집 센 성격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는 ‘매우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러야 이런 문제점들이 드러날 것이고, 그러고 나면 5~10년 안에 이 문제점들을 모두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커닝을 자주 하고 남의 것을 자주 베끼는 학생이 선생님께 들킨 경우와 같다. 그러나 “네가 커닝을 하거나 남의 것을 베끼지 않는데 내가 왜 너를 벌하겠느냐”는 선생님의 꾸짖음을 들은 이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갈 것이다. 중국이 정말로 창의적인 인재와 기업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인다면, 앞으로 미국 제품을 표절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는 중국으로서도 당연히 좋은 일이다.

여기에서 ‘표절’은 중국 공산당의 지적재산권 절도 문제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사이버 간첩기구인 화웨이 문제 또한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왕티엔은 화웨이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책을 많은 중국인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화웨이가 하는 일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사법제도가 좋은 나라로, 증거를 중시한다며 “만약 멍완저우 화웨이 재무책임자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미국이 그녀에게 수배를 내렸을 리 없다”고 했다. 멍완저우는 돈세탁을 하고, 이란에 상품을 팔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는 등,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트럼프와 중국계 미국인의 가치관이 상통해

왕티엔의 견해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의 화인팬’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마음을 바꾸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시정(施政)에는 이치와 근거가 뚜렷하고 트럼프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많다는 점이 한몫했음이 분명하다. 그 외에도 왕티엔은 트럼프의 가치관과 화인의 내면 가치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매우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왕티엔은 교육적인 각도에서 이를 분석했다. 그는 2016년, 민주당이 '제5호 캘리포니아 헌법개정안(SCA5)'을 추진한 것이 화인들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취임 후 채택한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능력주의)’는 화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화인 자녀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겼다.

주지하다시피, ‘제5호 캘리포니아 헌법개정안’은 캘리포니아주의 공립대가 학생을 선발할 때 인종 배경을 고려해 일부 특혜를 주거나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오바마 정부는 미국 대학이 피부색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도록 장려했다.

따라서 화인 자녀들이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 해도, 오바마 정부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탓에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왕티엔은 “이는 매우 불공정하고 도가 지나친 제도”라고 했다. 트럼프는 취임한 이후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오바마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능력주의를 추진하는 한편, 하버드나 예일 등 명문교의 아시아계 차별 혐의에 대해서도 사법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시사평론가 란수(藍述)는 “트럼프의 정책은 모두 공평 원칙과 전통 도덕에 기초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았다”고 했다. 따라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특히 그를 지지하는 화인은 분명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리무양(李沐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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