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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룬궁 정신 보여준 ‘4.25 평화 대청원’ 20주년...서울·지방서 "박해 중단" 한 목소리
25일 서울 중국대사관 인근 명동에서 파룬궁 수련자 및 시민 100여 명이 모여 ‘4.25 파룬궁수련생 평화 대청원’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전경림 기자)

한국파룬따파 불학회는 25일 ‘4.25 파룬궁수련생 평화 대청원’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서울‧부산‧광주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20년 전 1999년 4월 25일은 중국에서 파룬궁 박해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평화 청원이 펼쳐진 날이다. 1989년 톈안먼 학살 이후 삼엄한 감시와 통제로 경직된 중국 사회, 그것도 중국 고위층이 모여있는 정치 심장부 중난하이에서, 시민 1만여 명이 비폭력 평화 청원을 하고, 총리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큰 사건’이었다.

당시 주룽지 (朱鎔基) 총리는 수련자 대표들을 만나 협상을 주선했고, 그 협상에서 정부는 수련생 대표들이 제기한 3가지 청원 안건을 받아들였다. 3가지 안건은 첫째, 톈진에서 체포된 파룬궁 수련자들을 무조건 석방하고, 둘째, 모든 수련자들에게 평화적인 수련환경을 보장하며, 셋째, 파룬궁 수련서인 ‘전법륜(轉法輪)’의 출판을 허가한다는 것이었다.  

4.25 청원이 더 돋보인 건 활동이 끝난 후였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9시 넘게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에는 휴짓조각 하나 없이 깨끗했던 것. 당시 현장에 있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데프니 자는 “어떤 수련자들은 동네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까 봐 쓰레기통을 사와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청소까지 했는데, 더럽기로 유명한 베이징 공공화장실이 너무 깨끗해져 놀라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날 서울은 12시 경 중국대사관 인근 명동에서 파룬궁 수련자 및 시민 10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경림 기자

오세열 학회 대변인은 "사실 4.25는 파룬궁을 탄압하기 위한 장쩌민 일당의 예비음모로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탄압을 위한 구실로 삼기 위해 사건을 준비했고, 이를 통해 전면적인 무력 탄압에 나섰다"면서 "장쩌민의 무모한 탄압으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약 4천 명의 수련생이 고문과정에서 사망하고 전대미문의 범죄인 생체장기적출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또 "중국의 파룬궁 수련생들이 기본권을 되찾고자 중국 공산당의 심장부에 모여 평화적으로 진행했던 4.25 대청원 정신은 성숙한 시위문화의 새로운 지표로 미래 세계에 길이 남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현(서울, 53세) 씨는 4.25 기자회견에 올해로 10번째 참가한다고 말했다. “평화적인 청원을 했다는 사실이 획기적이고 놀랍다”며 “사람들한테 새로운 문화를 남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경림 기자)

행사에 참가한 수련자 이효순(서울·72세) 씨는 1999년 4.25 당시 중국에 거주하다 평화 청원에 참가하기 위해 심양에서 베이징행 기차를 기다리다 수련자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진·선·인(眞·善·忍)을 수련하는 좋은 사람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청원에 참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이씨는 많은 수련자들 중에는 불치병을 앓다가 건강을 되찾은 이들이 많았다면서 “한 방울의 은혜도 바다처럼 갚으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탄압당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었겠나”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004년부터 파룬궁을 수련했다는 정진현(서울·53세) 씨는 4.25 행사에 올해로 10번째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중국에선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어 1999년이면 질서가 없는 시기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1만 명의 시민들이 평화적인 청원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사람들한테 새로운 시위문화를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같은 시각 부산 중국영사관 앞에도 80명의 수련생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김현진 기자)

중국 현대사 중 ‘4.25’ 청원에 대해서 관련자들 외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다. 그러나 방대한 중국 시장을 미끼로 국제사회를  침묵하게 한 중국 공산당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4.25’에 대한 중국 국민들과 세계인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부산 중국총영사관 앞에서도 80명의 수련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파룬따파 부산총보도소 배헌민 소장은"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에서는 수련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장쩌민과 공산당이 서로를 이용해 파룬궁을 탄압한 불법행위는 즉각 중지돼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순옥(울산, 46세) 씨는 "당시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하루빨리 진심이 전해져서 더 탄압이 없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현진 기자)

울산에서 온 김순옥(46세) 씨는 "당시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하루빨리 진심이 전해져서 탄압이 중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상신(대구, 58세) 씨는 “한국이 80년대 이후에 시위라고 하면 폭력이 동반되는 데 파룬궁 수련생이 보여준 평화적인 청원은 성숙한 시위문화의 좋은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사진=김현진 기자)

대구에서 행사에 참가한 심상신(58세) 씨는 2000년 무렵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인권활동을 하던 시절이었다. 심씨는 그때 중국에서 파룬궁을 탄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수련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심씨는 “파룬궁 수련의 원리를 깨닫고 수련을 하면서 건강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며 "기억력도 좋아지고 술‧담배를 끊었으며, 전 가족이 함께 수련하면서 파룬궁의 좋은 점을 직접 체험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심씨는 “한국이 80년대 이후 시위를 할 때 폭력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룬궁 수련자들이 보여준 평화적인 청원은 성숙한 시위문화의 좋은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 시위문화도 '4.25 평화 청원'처럼 변화되고 성장해야 할 뿐 아니라 이러한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은숙(부산, 54세) 씨는 수련을 하면서 “우주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진‧선‧인(眞‧善‧忍)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삶의 의의와 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사진=김현진 기자)

행사에 참가한 권은숙(부산·54세) 씨는 당시 중국 정부가 평화적 청원을 무시하고 탄압을 시작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심지어 “중국 공산정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을 통해서 파룬궁의 참모습을 왜곡했다”며 “왜곡된 진실을 반증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바로 평화적인 4.25 청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룬궁 수련 전에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다는 권씨는 수련을 하면서 “우주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진‧선‧인(眞‧善‧忍)의 높은 가치를 본원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수련을 통해 삶에 대한 의의와 진리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통문화의 근간은 수련이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심신수련법으로 연공 동작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생활 속에서 진‧선‧인(眞‧善‧忍)을 실천하며 심성을 닦는 높은 차원의 기공 수련이다.

25일 같은 시각 광주 중국영사관 앞에도 20명의 수련생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선식 제공)

한편, 광주에서도 20여 명이 수련자들이 같은 시각 영사관 앞에 모여 비폭력과 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4.25정신을 계승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영철 광주총보도소 소장은 "파룬궁의 명예는 회복돼야 하며 수련생들이 입은 피해는 모두 보상돼야 한다"면서 "중국 사회에서 20년 동안 잃어 버렸던 정의와 도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숙·조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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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파룬궁수련생#평화대청원#시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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