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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전 사교육 시작 75%...교육의 ‘근본 목적’ 기억해야
사진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뉴시스)

미취학 아동 10명 중 7명이 사교육을 받으며, 평균 4.9세에 사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75.5%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학 전 자녀의 사교육에 드는 비용은 매달 평균 26만4000원으로 조사됐으며 그중 영어(38.7%)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9.6%는 ‘비용이 부담된다’면서도 ‘자녀가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45.8%) 사교육을 시킨다고 응답했다.

사교육의 형태는 ‘학습지’(67.3%)가 가장 많았고 ‘학원’(44.6%), ‘개인과외’(19.6%), ‘온라인 강의’(3.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산하 국책 연구 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사교육을 많이 할수록 아이들의 창의성이 떨어지고 특히 정해진 답을 찾는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발 빠르게 교육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단순 지식을 암기하고 객관식 문제 맞히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많은 아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사교육을 받는다.

어린 시절 사교육을 받으면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잃어버려 대학생이 돼서도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는 이른바 '사교육 습관설' '사교육 중독설'은 실제 연구로도 증명돼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고교 시절 사교육 경험이 있는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대학생에 비해 대학에서 사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토익 시험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곧장 토익 학원으로 향하는 식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이자 뇌과학 전문가인 서유헌 교수는 “초·중등교육, 심지어는 유아교육까지 대학 입시 준비 교육으로 전락하면서 ‘남보다 먼저(선행교육), 더 많이(양적 교육) 할수록 공부를 잘할 수 있으며, 감정과 본능 충족 없이 공부만으로 아이가 잘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만연해 있다"고 개탄했다.

서 교수는 또 “과도한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각종 신경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떻게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인가에만 관심을 두는 강제적 지식교육은 청소년 비행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학업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짓눌린 아이들의 도덕적 결핍과 취약한 심리상태, 각종 나쁜 습관들은 사회 전체의 건강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윤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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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조기교육#선행학습#백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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