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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줄리안 어산지 영국서 체포…세계 각국 엇갈린 논평
고발·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지방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 문제를 놓고 법정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Jack Taylor/Getty Images)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통해 미국의 기밀문서를 대거 폭로 뒤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간의 도피 생활을 해온 줄리언 어산지(47)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1년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이래 지금까지 머물러 왔지만 11일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영국 경찰이 체포했다.

그의 미국 송환 문제를 놓고 법정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송환 요청에 대해 5월 2일 기일을 열고 심리할 예정이다. 어산지는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할 태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어산지의 체포와 관련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환영을 표했다

먼저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영국 경찰의 어산지 체포를 비난하고 나섰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콰도르의 인내심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며 "다만 영국 정부에 고문이나 사형의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는 송환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

자국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어산지를 수배했다가 수사를 중단했던 스웨덴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스웨덴 검찰은 어산지의 체포에 대해 "우리도 새롭게 접한 소식이어서 현재 상황을 평가할 수 없다"며 "우리는 왜 그가 체포됐는지 모른다"고만 짤막하게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했다.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무차관은 트위터에 "7년 동안 부당하게 자유를 박탈당한 어산지의 체포는 위키리크스와 같이 투명성과 자유를 촉진하는 세력에 대한 무관용을 충격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며 "세계와 이탈리아가 영국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47살의 호주 국적자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미국 정부의 1급 수배 대상이 됐다. 이후에도 미국 민주당 전국 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과 녹음 파일을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김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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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위키리크스#영국#런던#에콰도르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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