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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넘어 서방 자유세계까지 뻗치고 있는 中 ‘언론통제’'대만·톈안먼 사태' 언급한 이유로 미국인 교사 2명 해고
중국의 온라인 교육 회사 브이아이피키드(VIPKid)는 대만과 톈안먼 사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학생과 토론한 미국인 교사 두 명을 해고했다. (VIPKid 웹사이트 스크린샷)

중국의 한 온라인 교육 회사가 두 명의 미국인 교사를 해고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는 게 해고 사유였다. 이는 중국 당국의 검열 시스템이 중국을 넘어 서방의 자유세계까지 뻗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브이아이피키드(VIPKid)는 원어민과 1대 1 온라인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 회사가 최근 대만과 톈안먼 사태 등에 대해 학생과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미국인 교사 2명을 해고했다고 3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이아이피키드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 6만 명 이상의 교사를 고용하고 있고, 이 교사들이 중국에 있는 50만 명이 넘는 학생들과 온라인을 통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WSJ는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교육 계약서에 ‘정치적으로 논쟁이 되는 주제를 학생과 논의하면 해고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하는 교사도 계약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대만이 독립국가라는 주제나 톈안먼 광장 대학살과 관련된 주제들은 중국에서 집중 검열되는 민감한 주제다. 중국 당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을 지배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중국 학생들을 향해 집단 학살을 명령했다는 것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중국 교과서는 이 끔찍한 학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이 주제에 대한 논의는 온라인에서 금기시된 지 오래다.

류인취안 전 웨이팡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NTD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과서가 일당 독재를 위해 봉사하는 도구로 쓰인다는 점이다. 특히 역사교과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생님들, 특히 외국인 교사들은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맘껏 누리지만, 일단 중국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그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박탈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가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중국 당국의 검열 시스템이 서방의 자유세계까지 수출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평했다. 중국의 검열 시스템과 언론통제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서방세계에서도 가능한 일이 된 것이다.

해외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검열’

중국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국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감옥에 갈 수 있다.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의 로고가 컴퓨터 스크린에 보이고 있다.(Loic Venance/AFP/Getty Images)

최근 한 중국 인권운동가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 내 사회문제에 관한 기사를 공유했다가 체포된 일이 있었다.

허베이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쑨위안핑은 중국 내 사회적 부당함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중국 인터넷 방화벽을 우회해 트위터를 사용해 왔다.

그는 그동안 중국의 가짜 백신 희생자를 돕기 위해 노력해왔고 1995년 강간과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처형된 젊은 남성 니우 슈빈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그를 ‘무질서 선동’ 혐의로 입건하고, 7일간의 구금 명령을 내렸다.

쑨위안핑의 이번 사건은 베이징 당국이 지난해 8월 미국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발언을 단속하기 시작한 이후 발생한 일련의 체포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트위터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에 15일간 체포되거나 8시간씩 조사를 받는 일 등이 발생하고 있다. 구금 기간에는 강제로 공산당의 선전 영상을 시청해야만 한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이미 만리방화벽 시스템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만리방화벽은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영미권 언론, 홍콩과 대만 언론 등에 더해 구글·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 활동을 하는 이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터넷 경찰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반체제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많은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중국 당국에 의해 고용된 이 논객들은 게시물 1건당 5마오씩 받는다고 알려져 ‘5마오 부대’, 즉 ‘우마오당(五毛黨)’이라 불린다.

쑨위앙핑의 친한 친구인 가오위 기자는  “우마오당 수가 여름의 모기만큼이나 많다. 그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략이며 인권에 대한 부끄러운 짓밟기다”라는 트윗을 올려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악명 높은 언론통제·언론탄압 수출

국경없는기자회(RSF)의 2019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전체 180개 국가 중 176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뒤에는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시리아, 에리트리아가 있을 뿐이다. 또한 2018년 교도소에 수감된 언론인 348명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 등 5개 국가에 구금돼 있다.

특히 중국은 60명의 언론인을 억류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학대를 당하거나 필요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해 위험한 상태다. 노벨평화상과 RSF 언론자유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와 반정부 블로거 양톈수이는 구금 상태에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상태가 악화돼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결국 그들을 맞은 건 죽음뿐이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중병에 걸린 정치범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다수의 정치범이 병 치료차 석방된 후 오래 지나지 않아 병원에서 숨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언론 통제 모델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베트남의 모든 신문사의 서류상 공식 소유자는 국가다. ‘베트남의 유일한 편집장은 국가’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감시가 삼엄하다. 더우기 2019년 부터 시행된 사이버보안법은 온라인 검열과 통제를 더욱 강화시켰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해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훈센 총리의 34년 째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다. 2017년엔 언론 매체 30여 곳을 폐쇄했고 동남아 국가 중 중국의 언론 통제 방법과 가장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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