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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별장 침입 사건…'중국 스파이' 관련됐나
2018년 1월 11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더라고(Mar-a-Lago) 별장.(Joe Raedle/Getty Images)

영문 에포크 타임스는 4일 미 FBI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 별장에 침입한 중국 여성이 중국 정보기관이나 정치 영향력 행사에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녀는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휴대하고 있었다.

체포된 여성 장위징(32)은 '찰스'라는 중국 친구 초대로 유엔 미중 친선협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장했으며 거론한 '찰스'는 '유엔 중국친선협회(이하 중친협)' 설립자인 '찰스 리'를 가리킨다는 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분석이다.

찰스 리가 설립한 중친협은 중국 고객들을 상대로 정치 거물들과의 개인적 만남 및 사진 촬영 기회를 주선해 왔다. 지난 2일에는 리의 전화번호와 연결된 위챗 계정에 유명 정치인 및 사업가와의 사진 촬영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SCMP는 중친협이 그간 유엔 경제사회국 산하 시민사회 부문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 유엔 경제사회국에 등록된 유엔의 비정부기구(NGO) 협회 목록에는 이 단체 이름이 없다.

또 중친협은 미국 내 성매매 스파를 운영하고 중국 사업가들을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소개하는 등 불법 로비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중국계 로비스트 '신디 양'의 몇몇 행사를 위해 고객 모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Y US투자’ 회사를 차린 신디 양 역시 중국 기업인들에게 ‘미국 정계 주요 인사나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게 해 준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법으로 그녀는 미 공화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중국 기업인들이 참석할 수 있게 주선했다. 지난해 1월에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어린이 자선단체 '영 어드벤처러스'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한 이력도 있다.

미국은 외국 기업이 정치 캠페인이나 위원회 등에 정치자금을 직간접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신디 양(왼쪽에서 첫 번째)이 2016년 중국 평화통일 추진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모습.(FreeWeChat archive)

신디 양의 페이스북에는 마치 공화당 정치행사의 오래된 고정멤버인 듯 트럼프 대통령, 그의 두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 론 드 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릭 스콧 상원의원, 대통령의 선거운동 매니저 사라 페일린, 그리고 다른 고위 공화당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로 도배가 돼 있다.

2016년 총선 전에는 정치 참여를 한 적이 없었고 이전 10년 동안 한 번도 투표에 참여한 적도 없었던 신디 양은 이후 중국 평화통일추진협의회(CPPRC)의 플로리다 지부 부국장이 됐다. 이 지부는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UFWD)에 직접적으로 종속돼 있다. 통일전선공작부는 해외 화교 중 간첩 모집과 화교 사회에 침투해 중국 공산당의 지침을 이행하는 조직이다.

신디 양을 대리하는 에번 투르크 변호사는 SCMP에 "내 고객은 지난 주말 마러라고에서 체포된 여성(장)을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측은 리에 대해서도 "같은 행사에 초청받은 손님이었을 뿐"이라고 친분을 부인했다.

민주당 하원 중진들과 비영리 시민단체 코먼코즈는 신디 양과 찰스 리가 고객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 정치인들과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국의 (미국 정치) 개입 활동에 기여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중국의 미국 정계, 특히 공화당 상대 로비 의혹으로 몰아갈 기세다. 이들이 유명인과 사진 촬영 등 활동을 매개로 돈을 받으며 사실상 불법 로비 활동을 벌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프 캠벨 전 연방수사국(FBI) 범죄수사부 부국장은 이와 관련, 신디 양에 대해 "매우 영향력 있는 입지를 갖췄고, 다른 중국 국적자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며 "다른 중국 국적자들의 이해관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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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라고#별장침입#중국공산당#통일전선부공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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