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중국 편집부 추천
中, 연이은 참사...“전형적 인재, 또 흐지부지 될 것”중국 공산당에 기대감 제로, “인간 생명권 무시 여전”
사고 현장을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이며, 몇 년 전 톈진 사고를 연상케 한다.(STR/AFP/Getty Images)

중국에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과도한 부채 문제와 그림자 금융 등 대내 요인이 불안한 데다 무역전쟁까지 겹친 중국 정부는 비난 여론 확산이 두렵다.

중국은 3월 들어서만도 산시성 산사태, 샹쑤이 지역 화학공장 대형 폭발사고, 관광버스 화재 등 불과 10여 일만에 대형 인명참사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다수 중국인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하에서는 결코 근절되기 어려운 전형적인 인재”로 규정했다.

21일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천자강(陳家港) 화공공단 내 텐자이(天嘉宜)공사 공장에 설치된 화학물 저장탱크가 터진 대형 참사를 “예고된 사고”라는 것이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사망자 47명, 중환자 32명, 중상 58명 등 사상자가 700여 명에 달하고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도했다.

여타 사고보다 화학공장 폭발사고로 유출된 공업용 화학물질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치명적 재앙에 속한다.

이번 텐자이 화학공장 폭발사고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첫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른 후 발생했다. 유럽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 폭발사고 소식을 접한 시 주석은 장쑤성과 유관부서에다 구조작업과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해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시 주석으로서 국가 재난에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였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살아온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적 자본을 얻기 위한 전형적인 쇼”라며 “결국 책임 소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자조적 반응을 보인다.

中 정부의 사고 대책, 누구를 위한 비상근무 인가

현재 장쑤성 성장은 사고 현장에 상주하면서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쑤성 당국은 현장과 인근 도시에서 오염도를 긴급 측정한 결과 주요 유독 물질 오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쑤성 환경보호 부서는 이날 정오 인근 3개 강 수문 안에서 트리클로로메탄, 디클로로메탄, 디클로로에탄 및 톨루엔 등의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디클로로에탄과 디클로로메탄은 각각 국가 규제 기준의 2.8배와 8.4배를 넘었다.

홍콩 생태학자 허젠중(何建宗)은 공업용 화학품은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비장과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누출된 화학성분에 오염된 강물은 어류와 농작물 감산을 초래하고,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왕융(王勇) 국무위원에게도 사고 현장 수습을 지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비상관리부와 생태환경부, 국가위생 건강위원회 등 유관부서를 총출동시키는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이 신속하다. 그런데도 중국 국민들의 조소적 반응은 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피해자가 발생한 탕산 대지진에서부터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는 국민의 안위보다 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한 위엄을 더 중시했다는 것이다.

1976년 중국 탕산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 400개에 맞먹는 위력으로 23초 만에 탕산을 폐허로 만들었다. 당시 문화대혁명 중이던 중국은 '자력갱생‘ 구호 하에 외국 원조를 거부했고 외국인의 출입마저 10년간 금지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에 긍정적인 측면만 쓰도록 하는 공산당의 보도 지침에 따라 당시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다가 1979년에야 사망자가 24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탕산 대지진 사망자가 65만5천∼79만9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정부가 방치한 탕산 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급 추모식은 30년이 지난 2006년 7월에 처음으로 거행됐다. 하지만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 보여 준 중국 정부의 태도는 외형적으로 변화를 보였어도 탕산 지진 때와 실질적 변화는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쓰촨성 지진 때도 처음에는 외국 원조를 거부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인명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자 결국 외국의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받아들였다. 탕산 대지진 때처럼 외국의 원조를 받아들이지 않아 피해 규모가 늘어났다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의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원자바오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두고 정치적 자본을 얻기 위한 ‘쇼’의 일부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들의 주장은 중국 정부가 자연재해나 사고 예방은 게을리하면서 늘 인명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뒷북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쓰촨성 지진 발생 원인으로 주목받던 샨샤댐에 대한 언급은 고사하고, 도미노처럼 폭삭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철근이 들어있지 않은 부실공사를 비롯해 지진 발생을 미리 감지하고서도 통보하지 않았던 점 등, 피해 규모를 천문학적으로 늘린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결국 흐지부지하게 넘겼다는 것이다.

2008년 6월 1일 중국 쓰촨(四川)성 두장옌( Du江)시에서 일어난 규모 7.9의 지진 발생으로 당시 신젠(新建) 초등학교 붕괴로 숨진 학생들의 부모와 친척들은 사고 10주년을 맞아 '심각한 부패와 부실 공사'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눈물을 흘린다.(Andrew Wong/Getty Images)

국민 생명권 무시하는 중국 공산당 정권 “이번에도 흐지부지 될 것”

이번 샹수이현에 있는 텐자이 화학공장 폭발사고를 두고 ‘전형적인 인재’라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간 이 지역 화학공단에서 발생했던 폭발 사고와 관련한 자세한 정황을 중국 정부가 가로막고 나섰다는 것이다.

2007년 11월 27일 오전 10시 샹수이 화공단지 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에서 발생한 폭발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사고 수습과 민생 안전에 만전을 가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기원시보(大己元時報)는 지난 21일 중국에서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가 취하는 일관된 수법을 공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제거부터 시작된다. 가장 먼저 인터넷 검열, 차단, 삭제의 방법으로 진상을 알리는 네티즌을 “날조한 소문을 퍼뜨려 사회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죄명으로 체포한다.

12년 전 화학공장 폭발사고 당시에도 중국 당국은 기자들의 취재를 금지하는 매뉴얼을 가동했다. 취재기자를 무력으로 위협, 가택연금, 거금 뇌물 상납, 심지어 미인계까지 동원해 백방으로 취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리룬원(李潤文) 중국 청년보 기자는 당시 사고 현장을 취재했다. 그는 사고 발생 뒷날 29일 사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하고 있을 때 장유신(姜友新) 현지 선전부 부부장이 들어왔다. 장 부부장은 짙은 화장의 여인 몇 명을 소개하며 한 명을 골라 다른 방에서 마사지를 받으라고 권했지만 리 기자는 거절했다.

당시 신화통신 류자오취안(劉兆權) 기자도 몇 번이나 여자들이 들어와 마사지를 권유해도 거절했다고 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상대방의 약점을 잡으려는 일관된 수법으로 이미 널려 알려진 사실이다.

더 끔찍한 것은 당시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었는데 이를 숨기려고 공장에서 몰래 트럭으로 시체를 운반했다는 소문에 대한 검증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텐자이 화학공단 대폭발 이후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정부는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자유아시아에 따르면, 시 주석의 지시 이전에 이미 중국 정부는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피해자 가족 수백 명과 취재기자 수백 명이 감시받고 있고 관영 신화통신의 권한을 위임받은 통고만 발간할 것을 요구했다.

사고 현장 촬영을 위해 언론사 기자들이 항공사진을 휴대했지만, 중국 당국의 무인기를 동원한 방해로 한 언론사 기자의 무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현지에서 수년째 오염 신고를 해온 인터넷 게시물까지 삭제하는 등 관련 기사에 대한 대대적인 삭제 작업에 나섰다.

현지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자오 씨는 “중국 정부의 대처방안이 1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텐자이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샹수이 사건 처리와 같은 과정을 밟지 않을까 우려했다.

대폭발 사고가 발생한 톈자이공사는 2016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폐기물 관리 규정 위반 등으로 7차례나 경고받은 곳이다. 특히 2015년 5월과 2017년 7월 모두 현지 친환경 부서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2018년 2월에는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에서 벤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13가지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관련 전문가는 그중 4가지가 벤젠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벤젠과 메탄 하역 현장에는 유출을 막기 위한 응급처치가 없었던 게 폭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미 사고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막지 못한 것을 두고 천쓰민 중국 시사 전문가는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분유 사건으로 실각한 관리가 유급휴가 이후 다른 지역에서 승진하는 현상, 텐진 대폭발 사건에서 보여 준 중국 정부의 태도 등, 과거에서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인재는 그 뿌리가 사람의 생명권을 무시하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 존재하는 한 이런 인재는 마지막일 수 없다”면서 이번 대폭발 사고의 결과에 대해 “결국 처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공영화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공산당#생명권#중국#대형참사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