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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이야기] 차의 기원은?...'신농(神農)'의 두가지 이야기
신농 (곽후(郭詡) 그림, 1503년)

고대 중국인은 자신들의 문화가 하늘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믿으며 신전문화라고 불렀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역사와 전통문화, 신화, 전설 속에는 많고 많은 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부터 약 5000년 전, 중국 신화 속 3황5제(三皇五帝) 시대 3황 중 한 명인 신농(神農)의 탄생 및 행적에도 신전문화의 내포가 있다. 신농은 사람 몸과 소의 머리를 한 반인반수(伴人半獸)의 모습에 투명한 배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차의 기원에 대해 얘기할 때 첫 번째로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신농이다.

신농은 현명하고 백성들에게 자애로운 왕이었다. 그는 병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 채취한 식물들의 약리작용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원래 ‘농사의 신’인 신농이 ‘약의 신’으로도 모셔지게 됐다고 한다.

그가 어떻게 차를 발견하게 됐는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주로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신농은 자신이 채취한 야생초가 가진 약리 효능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맛을 보았다. 그는 오장육부(五臟六腑)를 환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자신의 투명한 배를 이용해 섭취한 식물이 뱃속에서 분해돼 어떤 작용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식물별로 독성 유무와 치료 효과, 해독 작용에 대해 연구했다. 한 번은 푸른색의 연한 잎을 먹었는데 체내에 흡수된 후 뱃속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나무가 ‘차(茶)’가 됐다고 전해진다. 이후 신농은 약초를 찾다가 중독되면 늘 그 찻잎으로 해독하곤 했다. 이것이 첫 번째 신농의 차 기원설이다.

다른 하나의 설은, 채취한 식물을 임상시험 중이던 신농이 72가지의 독초에 중독돼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때 약재를 달이던 솥 안에 나뭇잎 하나가 떨어졌다. 그 잎을 우린 물은 연한 황색으로 변하면서 쓰고 떫은맛이 났는데, 이 물이 몸 안에 있는 독소를 해독했다. 이 나무가 이후에 차나무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농은 110세 때 단장초(斷腸草)라는 독초를 잘못 먹고 ‘단장’이란 이름처럼 창자가 끊어져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죽기 전 그가 실험한 식물을 365종류의 약으로 만들어 『신농본초(神農本草)』라는 책으로 정리했다. 현대에까지 전해지지 못하고 책 제목만 기록으로 전해지는 신농본초는 중국 최초의 의약서다.

또한 ‘농사의 신’으로서 신농은 많은 농기구를 만들어 농사짓는 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 현재까지도 그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농에게 제를 올리는 선농단이 있는데, 사적 제436호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해 있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심 없는 그의 행동은 후세 사람들에게 귀감이 돼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있다.

이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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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3황5제#신농본초#선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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