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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동생' 감싸 안고 구한 ‘천사 누나’
12살 천 양의 영정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천사 누나'가 거센 불길 속에서 동생을 감싸 안아 구했지만,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더(常德)시 타오위안현의 한 자택 화재 사고에서, 동생을 구하고 끝내 숨진 천(陳, 12)양의 소식을 중국신문망이 4일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새벽 3시쯤, 천 양의 아버지는 잠결에 “아빠, 아빠...”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잠을 깬 아버지가 방문을 열자 거센 불길이 밀려왔다. 다시 방문을 닫고 119에 신고한 뒤 난간과 거실을 지나 아이들의 침실로 가려 했으나, 연기로 뒤덮여 방향을 알 수 없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다급해진 나머지 그냥 문을 열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눈물을 흘리는 천 양의 아버지.(유튜브 영상 캡처)

아버지가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을 뚫고 아이들 방으로 들어갔을 때, 천 양은 얇은 잠옷만 입은 채 이불로 동생을 감싸 온몸으로 끌어안고 쓰러져 있었다.

도착한 소방대원은 급히 남매를 제1 인민병원으로 이송했다. 화상성형과 의사는 “남동생은 28%가량 화상을 입었지만, 누나는 55% 이상의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며 “누나가 불길을 온몸으로 막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5일 뒤, 천 양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남매가 행복하게 뛰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천 양이 숨지고 2일 후 동생은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았고, 눈을 뜨자마자 누나를 찾았다. 하지만 누구도 천 양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말할 수 없었다.

천 양은 3살 때부터 집에 혼자 있을 수 있었고, 울지도 떠들지도 않았으며 매우 총명했다고 한다.

또 6살 터울인 남동생을 끔찍이 생각해 동생이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가곤 했다.

천 양과 남동생.(유튜브 영상 캡처)

동생도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누가 물으면 “누나가 제일 좋아”라고 대답할 만큼 누나를 따랐다.

어려서부터 철이 들어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던 천 양. 하지만 이번에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생을 마감했다.

천 양의 아버지는 “그렇게도 동생을 아끼더니 얇은 잠옷 차림으로 동생을 온몸으로 감싸 안아 살리고, 저는 그렇게 가버렸다”면서 오열했다.

천 양 친구의 눈물.(유튜브 영상 캡처)

천 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이웃과 학우들이 매우 슬퍼했고, 많은 사람이 천 양 가족에게 기부해 100만 위안(1억70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들을 치료하고 남은 돈은 딸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며 “아마 우리 딸도 사회에 기부하는 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아가, 천국 가서 편히 쉬렴” “천사가 다시 하늘로 올라갔네” “하늘에서도 가족 지켜줄 것 같은 천사 같은 누나네요”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가슴 아파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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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천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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