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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節氣)-경칩(驚蟄)

6일(음력 1월 30일) 수요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인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놀랄 경(驚)’과 ‘숨을 칩(蟄)’으로 구성되며,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면,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동삼 석 달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작은 동물도 꿈틀거린다는 경칩 때는 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시기임을 의미한다.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했다. 경칩 때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완전히 겨울잠을 깨는데 보리 밀 시금치 우엉 등 월동에 들어갔던 농작물들도 생육을 개시한다.

조선 시대 『성종실록(成宗實錄)』에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했다.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다. 담배 모를 심고 과일밭을 가꾸는 등 농사가 본격화된다.

씨뿌리는 수고가 없으면 결실의 가을에 거둘 것이 없듯, 경칩 때부터 부지런히 서두르고 씨 뿌려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농민은 집마다 한쪽에 쌓여있는 퇴비 더미에서 몇 달간 잘 썩힌 거름을 파내 논밭에 뿌렸다. 퇴비를 '두엄'이라 한다.

화학비료(金肥 질소, 인산, 가리)를 양약이라 한다면 퇴비는 한약이다. 농토에 보약 같던 퇴비는 지력을 높이는 성질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퇴비 만들기에 열을 올린 이유도 바로 지력 증진을 통한 생산량 증가에 그 이유가 있었다.

예부터 전해오는 각 지방 풍습

전남 진도지역에서는 이 무렵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 경칩 날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 먹기도 한다.

또 흙일하면 1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일부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하였다.

또한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 넝쿨)를 베어 그 수액(水液)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첫 수액을 통해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농가에서는 장 담그기를 한다. 훌륭한 장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 선택(콩, 소금, 물)과 주부의 손끝 정성에 있다.

그리고 고추, 참숯 등을 넣는다. 고추의 붉은 색은 악귀를 쫓는다고 해서, 참숯은 살균작용을 하기에 꼭 넣는다. 장을 담근 장독에는 잡귀가 들지 못하도록 왼 새끼를 꼬아 솔잎, 고추, 한 지를 끼운 금줄을 쳐 장맛을 지켰다.

김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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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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