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전통
[고사성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가정맹호(苛政猛虎)
사진=셔터스톡

옛날, 호랑이는 힘이 세고 사나워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 실린 이야기이다.

춘추 시대(春秋時代) 말기, 공자(孔子)의 고향인 노(魯)나라에서는 대부(大夫) 계손자(季孫子)의 횡포에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공자 또한 노나라의 정치에 실망해 노나라를 떠나게 된다.

어느 날, 공자 일행이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여인네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그 앞에서 한 여인이 울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 했다. 자로가 여인에게 물었다.

“부인, 어인 일로 그렇듯 슬피 우십니까?”

여인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랑이에 잡아먹혔는데, 작년에는 남편이, 그리고 이번에는 자식까지 호랑이한테 변을 당했습니다.”

여인의 답변에 자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니 그러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여인이 대답했다.

“여기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거든요.”

공자가 이 말을 전해 듣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잘 기억해 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여기에서 나온 말이 가정맹호(苛政猛虎)이다. 풀이하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가리키는 말이다.

苛 가혹할 가 / 政 다스릴 정 / 猛 사나울 맹 / 虎 범 호

권력이 통치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때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정치가 된다면 그 정치는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환영하는 정치가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정치는 국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강병용 객원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사성어#호랑이#가정맹호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