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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 "연기자라 칭하면 안 돼?"···어떤 아임스틸헝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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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 패션모델 주우재(33·187㎝)는 ‘배우’로 불리고 싶다. 모델, 예능, 라디오 DJ, 의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연기’에 가장 욕심이 난다.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2018)와 ‘최고의 치킨’(2019)을 연달아 마쳤는데도 “연기 갈증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 이상 욕심이 없다.” 

주우재는 연기에 도전한 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작품으로 인터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라운드 인터뷰를 처음 해봤다면서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했는데, 첫 날 목소리가 가버렸다. 집에 가서 바로 기절했다”며 웃었다. 

‘최고의 치킨’은 치킨집 운영이 꿈인 대기업 사원 ‘박최고’(박선호)와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목욕탕에 은둔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 ‘서보아’(김소혜)의 이야기다. 주우재는 한때 촉망받는 조리사에서 서울역 노숙자가 돼버린 ‘앤드루 강’을 연기했다. 

“앤드루 강은 사람들을 거칠게 대하고 소리도 막 지르지 않았느냐. 나와 반대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난 남에게 피해주는 거를 가장 싫어하고 감정도 절제할 때가 많다. 앤드루 강은 요리사일 때 완벽해보이지만 빈틈이 많아서 인간미가 있었다. 반대로 노숙자일 때는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연기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 속에서 이중성을 미묘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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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강은 외식사업가 백종원(53)씨와 조리사 최현석(47)씨를 섞은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두 분을 감히 참고할 만한 생각조차 못했다”며 “앤드루 강은 요리사이지만 사고로 손을 못써 오더만 내리지 않았느냐. 내가 먹는 신보다 ‘맛을 보든가 말든가’하면서 먹어 보라고 하는 신이 많았다. 실제로도 요리를 거의 안 한다. 자취할 때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고, 지금은 부모님과 살아서 엄마 밥을 맛있게 먹는다”고 한다.

노숙자 연기를 할 때는 외적으로 극명하게 차이를 줬다. 수염을 붙이고 낡은 옷과 벙거지 모자 등 의상에도 신경 썼다. “요리사보다 노숙자 연기가 더 편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쉬는 시간, 차에 가기 귀찮을 때 노숙자 분장 그대로 하고 바위에 누워 있곤 했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도 가리고 있으니 정말 노숙자인 줄 알더라. 하하.”

13세 연하 김소혜(20)와 호흡은 어땠을까. 김소혜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 출신으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했다. 걸그룹에 관한 환상은 전혀 없었다면서 “사실 ‘프로듀스10’을 못 챙겨봐서 소혜가 원래 연기자인 줄 알았다. 소혜가 연기한 ‘보아’ 캐릭터는 조금 영악한 모습이 없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정말 맑고 깨끗한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설렘주의보’에서는 연상인 윤은혜(35)와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누나가 정말 잘해줬다”며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은혜 누나와 찍는 신에서는 케미가 잘 맞았다. 누나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좋은 신이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최고의 치킨’은 두번째 주연작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스스로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30점”이라며 “TV드라마는 처음이라서 ‘부족한 점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많이 부족하더라. 내가 기대했던 부분에도 아예 못 미쳤다”고 평가절하했다.  

‘연기면서 스스로 어색해하는 게 보였다’는 지적에는 “자신감 부족은 아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주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융합을 잘 못했다. 연기하면서도 혼란을 많이 겪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색함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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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는 2015년 모델로 데뷔했다. 이전까지는 홍익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이후 tvN ‘문제적 남자’, MBC TV ‘라디오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KBS조이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 현실적인 연애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연애 안 한지 3년 정도 됐다”면서도 “예능에서는 전혀 연출하지 않는다. 꾸미지 않는 내 실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연기와 예능은 너무 다른 분야여서 “어느 것이 ‘더 잘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2017년부터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연기 공부를 했다”며 “그 전까지는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하면서 더 욕심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모델 출신은 발연기를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다. “나는 모델보다 예능 속 모습 때문에 가지는 편견이 더 큰 것 같다. 예능에 자주 나와 친근하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연기하는 걸 어색하게 보는 분들도 많더라. 극복해야 할 숙제다. 올해 목표는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영화 얘기 좀 넣어주면 안 되느냐”면서 홍보맨을 자처했다. 상반기 개봉을 앞둔 ‘걸캅스’(감독 정다원)다. 악당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에는 연기 자신있느냐고? 코믹 액션 수사극인데 연기 잘하는 라미란, 염혜란 선배들과 함께 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제작사 대표님이 정말 애정을 갖고 대해줬다. 제작사 대표님은 촬영마다 거의 현장에 나와서 응원해줬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요즘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잘 되고 있지 않느냐. 벌써 관객 1300만명을 넘었더라. 좋은 기운을 이어 받고 싶다. (웃음)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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