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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연기 잘하는 배우, 그게 칭찬인가···" 퉁명 매력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배우 김동영이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newsis)

연기 빼고는 모든 게 어색하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인터뷰에서 한껏 꾸며 얘기하는 게 불편하단다. 자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본방사수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것도 낯간지럽다.  

영화배우 김동영(31)은 그저 연기가 좋다며 “자연스럽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최근 종방한 SBS TV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당한 ‘강복수’(유승호)가 학교로 돌아가 첫사랑이자 담임선생님인 ‘손수정’(조보아)과 교내 비리를 밝히는 이야기다. 김동영은 복수의 절친이자 심부름 대행업체 ‘당신의 부탁’ CEO ‘이경현’을 연기했다. 의리 빼면 시체인 인물로 공부는 못해도 잔머리는 최고였다. 사고 치고 다니는 복수를 챙기는 엄마 같은 존재지만, 복수가 저지르는 사고의 가장 큰 조력자이기도 하다. 

“캐릭터 자체가 개구쟁이라서 오버하지 않으려고 했다. 원래 오버하는 것을 싫어하고 몸에서도 안 받는다.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처럼 보이고 싶었다. 사실 극본에 있는 대사는 거의 다 평소에 쓰지 않는 말이다. 실제로 불알친구라면 욕하고 난리 나지 않았을까. 모든 캐릭터가 나와 달라서 비슷한 점을 찾기보다 주어진 극본 안에서 꾸미지 않고 편하게 연기하려고 하는 편이다. 대사를 칠 때 말의 맛이 느껴져야 주르륵 나오니까.”

김동영은 유승호(26)와 훈훈한 브로맨스를 뽐냈다. 다섯 살 어린 유승호와 친구 호흡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며 “여자들보다 남자들과 케미가 훨씬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전작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2018)와 ‘혼술남녀’(2016) 등에서 그룹 ‘비스트’ 윤두준(30), ‘샤이니’ 키(28) 등과 연기한 경험이 있다. 오히려 “‘내가 나이가 많아서 애들이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며 “서로 편해야 현장에서 제대로 놀 수 있지 않느냐. 승호, (곽)동연이 모두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고 전했다.

특히 김동영은 유승호와 ‘연기할 맛’이 났다. “대사를 주면 승호가 너무 잘 받아준다. 리액션도 최고”라면서 “대사라고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말이 탁탁 맞는다. 승호에게 직접 얘기는 하지 않지만, 연기하면서 ‘뭔가 잘 붙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좋아라했다. 

“보통 사람이 말할 때 다음 걸 생각 못하지 않느냐. 연기할 때도 대사를 외우지만, 서로 잘 맞으면 다음 대사를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나온다. 물론 상대방 대사를 안 듣고 자기 것만 하려고 하는 연기자도 많다. 상대방이 긴장한 게 보이면 속으로 ‘제발 틀리지마!’ 하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그럼 분명히 대사를 외웠는데, ‘내 대사가 뭐였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는다. 승호와는 그런거 없이 딱딱 잘 맞아서 ‘오호~ 일할 맛 난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박아인(34)과는 달콤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양민지’(박아인)는 오랫동안 복수를 쫓아다니다가 경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모태솔로인 경현과 걸크러시한 민지는 어설프면서도 풋풋한 연애로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32회에서 민지와 결혼 소식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상남자 성격 탓에 로맨스 연기가 어색하지는 않았을까. “아인 누나가 정말 착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말도 잘 통하고 편했다. 로맨스 연기는 전혀 쑥스럽지 않았다. 누나와 진짜 연애하는 건 아니니까. 중후반부부터 러브라인이 생겨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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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은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에서 권상우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후 줄곧 영화에만 출연했다. ‘완득이’(감독 이한·2011),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2014),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2016), ‘밀정’(감독 2016) 등이다. 

2016년 드라마 ‘혼술남녀’를 시작으로 ‘리턴’(2017), ‘작은 신의 아이들’(2018), ‘식샤를 합시다3’(2018), ‘복수가 돌아왔다’까지 연이어 출연했지만, 아직 드라마 현장이 익숙하지는 않은 듯하다. 사전 제작 드라마가 많아졌지만, 영화와 달리 빨리 찍어 모니터하기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드라마, 영화를 가려서 하지는 않는다.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어서 약간 좀 믿음이 안 간다고 할까. 극본 전체가 다 나와 있지 않아서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까. 영화는 결말을 알고 연기한다. 선후배 연기자, 감독님 등 스태프들과 3~6개월 동안 함께 밥 먹고, 촬영 끝나면 술도 마시면서 연기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드라마는 워낙 빨리 찍으니 끝날 때쯤 조금 친해진 느낌”이라며 아쉬워했다.

김동영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감독 류장하·2004)에서 처음 연기 맛을 알았다. 혼자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내려가 촬영했다. 그때는 학교 안 가고 촬영장에서 형, 누나들과 노는 게 마냥 좋았다. “이 작품 덕분에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며 “당시에는 연기를 배운 것도 아니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편하게 연기했는데 좋아해주더라. 긴장하고 잘 하려고 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영은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주의자에 가까워 보인다. 분명 대사를 다 외웠는데도 촬영 하기 전까지는 찜찜해서 극본을 보고 또 본다. 고현정(48) 등 선배들이 ‘연기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쁘겠지만, 배우는 연기가 주업 아니냐. 내 일인데 잘한다고 하면  ‘당연히 일인데 잘해야죠’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냐고?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웃음)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해요~’라고 하는 건 너무 가식 아니냐.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는 동반된다. 30대가 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계속 바쁘게 작품하고 싶다. 연기하는 사람이니까.“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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