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라이프
여성들 사로잡는 '휘게' 열풍…진정한 의미는?
사진=셔터스톡

지난 연말 휴가 기간 중에 미국과 영국에서 새롭고 낯선 단어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많은 여성과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휘게’라는 말이다. 이 단어는 먼 덴마크 땅에서 유래했으며, 정확한 의미는 번역이 안 된다고 한다. 가장 비슷한 의미는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 정도다. 일상 속의 포근함과 편안함을 의미한다.

미국과 영국 사람들은 휘게라는 말에서 흔히 편안한 소파와 코코아 한 잔을 떠올린다. 인스타그램의 휘게 태그에는 4백만 건이 넘는 게시물이 있으며, 휘게 안내서 <휘게의 작은 책 >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해시태그를 스크롤하면 푹신한 양말, 촛불, 화환, 쿠키들이 딸려온다.

특히 밀레니얼(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여성들이 이 휘게 추세를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휘게 라이프가 확실히 여성들의 정서에 맞는 것 같다. 그러나 휘게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진정한 힘은 무엇일까?

내 주변의 여성과 친구들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가족간의 따스함과 우정도 누리고 싶어한다. 덴마크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이 휘게를 가장 잘 정의하고 실천하며 즐긴다.    

휘게의 어원은 스칸디나비아 고대어 ‘영혼’에서 비롯됐다. 영어 단어 ‘hug’에서 왔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은 ‘아늑한 느낌’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스칸디나비아 정체성과 공동체의 진수를 보여주는 표현이다.

휘게 라이프는 추운 겨울에 더욱 요긴하기에 겨울이 긴 스칸디나비아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추위로부터 안전과 따스한 주거 공간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불의 따뜻함에 문화적 가치를 부여했다. 불을 지키기 위해 가족과 공동체가 합심한다. 실제로 스웨덴어로 '휘게'는 산림 개간을 의미한다. 집을 짓고 장작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일이 이 말에 연결돼 있다. 이것이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정체성의 핵심이다.

<휘게의 작은 책 : 덴마크 사람의 잘 사는 법>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HarperCollins Publishers)

이 탁월한 개념은 19세기 말 덴마크 민족주의 시대에 꽃피기 시작했다. 덴마크인으로서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에서, 고대에 단단히 엮인 공동체의 안전과 조화로운 영혼의 개념이 휘게로 살아났다. 그러한 조화와 문화적 독특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사실 몇 년 전 나는 코펜하겐을 방문하면서 실제로 그것을 목격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은 스칸디나비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유럽 전체에 걸쳐 비슷한 의미를 갖는 비슷한 말들이 있다. 네덜란드에는 장소 또는 집단의 사교성과 조화를 강조하는‘허젤러흐하이트(gezelligheid)‘말이 있다. 독일의’게뮈트리히카이트 (Gemütlichkeit)‘와도 비슷하다.

G.K. 체스터톤은 휘게를 단순히 ‘위안’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는 것은 그 단어의 뿌리와 사회적‧개인적 조화의 의미를 손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어떤 점에서는 이 말은 조상 때부터 이 지역의  혹독한 기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쓰는 단어여서 영어에는 적합한 단어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개념을 찾으려고 하는 데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어떤 의미에서 휘게는 북극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대한 힘겨운 승리를 의미한다. 그 수고와 희생 뒤에 오는 편안함이 기억돼야 한다. 추운 겨울날 힘겨운 일상을 마친 당신이 푹신한 양말을 신고 담요로 몸을 감싼 뒤,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들고서 추운 겨울을 이겨낸 자들이 느끼는 휘게의 포근함을 기억하면 휘게가 정말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기사는 Intellectual Takeout에 실렸다. 닉 바이어터(Nick Bieter)는 Intellectual Takeout의 필자다. 연락처 NBieter@TheCharlemagne.org

닉 바이어터(Nick Bieter)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훼게
관련 태그 뉴스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