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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이야기] 궁수가 '익사'를 면하게 된 사연
고대 중국 궁수.(삽화, 쑨밍궈/The Epoch Times)

남송 시대(1180)의 러핑, 현 장시성 징더에 장우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친척에게 황금 머리핀을 주며 돈을 빌리는 데 담보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런데 그 친척은 상환 기한이 돼도 머리핀을 찾아다 주지 않았다. 장우랑은 하녀 설향을 전당포에 보내 머리핀을 찾아오라고 했다.

설향은 머리핀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이 매우 급했다. 그녀는 혹시 머리핀을 떨어뜨릴까 봐 걱정돼 화장실 벽의 구멍에 머리핀을 끼워뒀다. 볼일을 보고 나온 설향은 머리핀을 끼워둔 것을 까맣게 잊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한참을 가다가, 그제야 머리핀이 생각나 서둘러 되돌아갔으나 황금 머리핀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 한 궁수와 마주친 설향은 그에게 혹시 황금 머리핀을 봤느냐고 물었지만, 궁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향이 “주인마님은 참을성이 없고 엄하십니다. 머리핀을 가져가지 않으면, 마님은 내가 그것을 애인한테 줬다고 몰아붙이고 죽도록 때릴 거예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겠어요”라며 울먹이면서 강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궁수는 그녀가 물에 몸을 던져 자살할까 봐 걱정돼 이렇게 소리쳤다. "황금 머리핀 여기 있소. 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목숨이 달렸다면 가지지 않겠소." 그리고는 황금 머리핀을 설향에게 돌려줬다.

설향은 집에 돌아와서 주인에게 궁수 이야기를 했다. 주인이 아내에게 "설향은 30년 동안 우리 집에서 일하면서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는데, 이 아이가 머리핀 때문에 죽어버렸더라면 정말 애통할 뻔했소. 이제 이 아이를 혼인시켜주는 것이 어떻겠소?”라고 말했다. 그 말에 아내도 동의해, 그 황금 머리핀을 설향에게 주고 남편감도 구해줬다.

설향은 이름도 모르는 그 궁수가 정말 고마워 언젠가 보답하기 위해 그의 얼굴을 잊지 않도록 애를 썼다. 

4년 뒤 설향은 우연히 물을 길으러 강가에 갔다가 사람을 가득 태운 배를 보았다. 그 사람들 중 궁수의 모습과 똑같아 보이는 남자가 눈에 띄어 가까이 다가가 살펴봤다. 황금 머리핀을 돌려준 그 궁수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 설향은 그에게 집으로 모셔 대접하고 싶다고 청했다.

하지만 궁수는 중요한 서류를 전하러 가는 길이라 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체했다가는 서류 전달이 늦어질까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설향은 남편에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소개하고 싶어, 한사코 궁수에게 잠시라도 자신의 집에 들렀다 가라고 청하며 다음 배를 타라고 권했다.

궁수는 하는 수 없이 설향의 집에 잠깐 들러 그들 부부와 차를 마셨다.

그런데 바깥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바로 궁수가 타고 가려던 배가 강 가운데 이르러 전복된 것이다. 물살이 너무 강해 아무도 구할 수 없었고, 배에 탔던 36명의 사람이 모두 익사했다. 

오직 배를 타지 않았던 궁수만이 익사를 면할 수 있었다. 이는 설향에게 황금 머리핀을 돌려줘 그녀가 자살하려던 것을 막았던 궁수의 선한 행동 때문에 보답을 받은 것이다.

쑤 린(Su 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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