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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한글자료...단아한 궁체
오른쪽부터 자경전기,규훈,환소군전,위음식법(문화재청)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1822∼1844)가 손수 쓴 한글책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조선 23대 순조의 셋째 딸로 태어난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전기(慈慶殿記>, <규훈(閨訓)>을 비롯해 총 68점으로 구성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는 윤씨 집안으로 시집간 덕온공주(1822~1844)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책, 편지, 서예작품 등이다.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의 귀환은 국내기관 간 협력을 통한 문화재 환수의 모범 사례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낸 성과다.

자경전기(문화재청)
규훈(문화재청)

덕온공주가 아름다운 한글 궁체로 손수 쓴 <자경전기>와 <규훈> 은 모두 본래 한문으로 쓰여 있던 것을 덕온공주가 우리말로 번역해 작성한 자료로, 덕온공주가 쓴 것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되어 희소가치가 높다.

환수 자료에는 왕실에서 작성한 한글 편지와 왕실 여성들을 위한 한글 역사서도 다수 포함됐다. 덕온공주 어머니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에게 보낸 편지와 신정왕후(추존왕익종 비), , 명성황후(고종 비) 등이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한글 편지도 이번 자료에 다수 들어있다.

정사기람(문화재청)
여사초략(문화재청)

덕온공주 아들 윤용구가 1909년 고종 명으로 왕실 여성들을 위해 쓴 역사책 '정사기람'(正史紀覽)과 윤영구가 1899년 12살 딸 윤백영을 위해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 정리한 '여사초략'(女史抄略) 등 한글 역사서 2권도 귀환했다.

덕온공주의 손녀 윤백영 씨는 전통적인 한글 궁체를 현대적인 예술 작품으로 가는 과도기에 중간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일제강점기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한글 궁체로 쓴 서예작품으로 첫 입선을 했다.

이번에 환수된 68점의 한글 자료는 조선 왕실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한글로 의사소통한 사실과 왕실에서 사용했던 단아하고 정갈한 한글 궁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 이에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연구원 전임연구원을 역임한 국어학자 이종덕 박사는 “기존에 소개된 단편적인 왕실 편지나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자료로서 왕실 부마 집안의 일괄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왕실 인물의 개인적인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환수의의를 밝혔다.

박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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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덕온공주#자필한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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