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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울림’ 일깨우는 영화 ‘말모이’ 개봉...‘착한 영화’ 진심 통하나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우리의 말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우리말 독립투사’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말모이’가 화제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 ‘말모이’가 9일 개봉했다.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맡았던 임유나 감독과 유해진, 윤계상, 우현, 김홍파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이 작품은 ‘착한 영화’라는 별명을 얻으며 개봉일부터 예비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말모이’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어학회가 우리말사전을 편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라는 암담한 배경 속에서도 웃음과 애국심을 잃지 않는 인물상을 비추며 감동을 자아낸다. 

자극적인 설정이나 억지스러운 신파 요소는 이 영화에 없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문 장면 한 씬조차도 지양한 ‘말모이’는 대신 우리말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진심’을 가득 담았다.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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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을 맡은 유해진과 윤계상은 각각 “촬영을 할수록 말을 지키기 위한 학회원들의 노력이 피부로 와닿았다” “모든 대사가 중요한 말들이다.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의 소중함’을 은연중에 강조한 두 배우는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진지한 자세는 영화에 그대로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은 티격태격하며 말이 가진 의미와 정신을 차츰 깨달아가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웃음과 울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동시에 인물들이 창조해낸 ‘말의 중요성’은 스크린 밖으로 뛰쳐나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까지 한다. 영화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 ‘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묻는다.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우리말을 대하는 인식의 변화는 배우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우리말에 관한 이야기를 만드는 만큼, ‘말모이’ 제작진은 촬영 현장에서도 외래어, 외국어 사용을 최대한 피하며 우리말을 사용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외래어, 외국어는 안 돼요’라는 표어가 적혀 있었고, 스탭들은 촬영용 은어를 최대한 우리말로 바꿔 부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콘티북’은 ‘그림책’, ‘세트벽’은 ‘이동벽’, ‘화이팅!’은 ‘힘내자!’라고 말하는 식이다. 작지만 큰 변화로 인해 ‘말모이’ 촬영장의 분위기는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엄유나 감독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말 사전, 그 소중한 마음을 잔잔하게 재조명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또 다른 여러 명의 마음들. 그렇게 만들어진 ‘말모이’가 담아낸 ‘진정성’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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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우리말 독립투사#유해진#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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