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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일망무제의 빛
사진=송재권

        일망무제의 빛

    창공은 바다에 연(連)하여 아득하고
    창해는 하늘에 맞닿아 망망할 뿐
    본시 잡티 따윈 없었다

    누군가의 헛된 기원으로 뜬구름이 생기고
    누군가의 과한 기도로 물거품이 일기 전에는
    일망무제의 빛은 오직 맑아서 푸르렀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다에서 새 해가 솟아오르자 광명이 온 누리에 내려앉았습니다. 이때를 기다려 지인들끼리 따뜻한 덕담이 오갔고, 내게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에 복 많이 받으라’는 메시지가 숨 가쁘게 배달됐습니다. 여태 황금돼지를 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실감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최상의 축원이려니 하고 넙죽넙죽 받고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TV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신년 해맞이 행사가 중계됐습니다. 전망 좋은 곳을 찾아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해를 기다린 시민들이 각자의 신년 소망과 포부를 밝혔습니다. 새해를 한발 앞서 맞이하려고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여럿 잡혔습니다.

문득 ‘원하는 것의 크기와 행복의 양은 반비례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소망하는 것이 클수록 이뤄질 가능성은 낮고, 그럴 때 행복은 오히려 축이 날 테지요. 새해를 맞아 무엇을 빌었든 모든 이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만 부디 과하지 않게 빌었기를, 그래서 행복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빌어봅니다.

홍성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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