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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의 미국 내 중문매체 통제 방법
해외 차이나타운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 중국인. (Oli Scarff/Getty Images)

지난 11월 29일, 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Hoover Institution)가 213쪽 분량의 <중국의 영향과 미국의 이익: 건설적 경각심 강화(Chinese Influence & American Interests: Promoting Constructive Vigilance)>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공산당이 미국 정부, 대학, 언론매체, 싱크탱크, 기업 및 화교사회에까지 전면적으로 침투해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1년 반에 걸쳐 완성됐으며, 중국 문제를 연구하는 우수 학자 32명이 연명으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언론 침투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미국 내 (중국) 국영매체의 영어 기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 내 중국인을 위한 여러 독립 중문매체를 제거하거나 변질시켰고, 심지어 중국어 사이트 등 뉴미디어에까지 손을 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미국에 있어 중요한 도전은 중국공산당이 미국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감춘 것”이라고 나와 있다.

보고서는 22쪽에 걸쳐 미국 내 중문매체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설명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지지와 중국공산당의 ‘개혁개방’ 정책 추진 및 미국의 패권주의 반대를 위해 해외 미디어 단말기 운영을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에 대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서방 언론과 독립 중문매체에서 ‘발언권 선점’ 운동을 벌여왔다. 그들은 해외에서 공식 영문매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해외 중문매체를 통제하고 서방 언론의 중국 내 취재를 막아서 그들이 무서워하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타격하는’ 해외 언론보도를 계속해서 거르고 있다.

후버보고서는 미국 내 중문매체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했다. 첫째, 중국공산당 국영매체의 미국 내 규모를 대대적으로 지원해 확대한다. 둘째, 자본금 전액 출자 혹은 주요 주식 보유 형식으로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를 직접 통제한다. 셋째, 중국 본토에서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익을 미끼로 언론의 독립성에 영향을 준다.

미국서 돈으로 영향력 키우는 中공산당 국영매체

보고서는 “‘미국 언론 시장 침투’라는 목표에 있어서, 중국공산당 국영매체의 행동은 매우 민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국공산당 국무원화교판공실 소속인 중국 신문사(China News Service, 이하 ‘중신사’)는 미국의 독립 중문매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해외 중문매체에 하루에 수백 편씩 중국 관련 각종 보도를 보내고 있다.

중신사는 전 세계에 직원 2000여 명과 46개 지사를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과 신화통신사(新華通訊社, 이하 ‘신화사’)의 해외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에는 또한, 중국공산당 기관이 미국에 직접 설립한 중문 매체 이름도 거론됐다. 1990년대 초부터 중신사와 화교판공실은 중신사 편집 인력을 미국에 보내 미국의 중국어 TV 방송인 ‘시노비전(SinoVision)’과 중국어 신문인 ‘차오바오(僑報)’를 설립했다. 같은 시기, 상하이의 ‘신민만보(新民晚報)’도 미국에 사람을 파견해 미국판 신문을 창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 시위 진압으로 해외에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일부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중국 당국은 이 매체들에 인력과 재정 지원을 했다. 보고서는 “시노비전과 차오바오의 발전은 미국에서 중문매체를 주도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비전과 차오바오 및 ‘시노 아메리카 타임스(Sino America Times)’는 모두 미국 아시아 문화미디어그룹 소속이다. 보고서는 이 세 회사의 정보 출처를 인용해 “화교판공실은 1990년대 초 이 회사들을 설립했지만, 그들이 이 회사들에 재정 지원을 한다는 정보는 숨겼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들의 책임자는 화교판공실이 직접 임명하거나 그들의 비준을 받은 사람들이고, 업무를 보는 주요 책임자 대다수도 중신사의 편집자나 기자들, 혹은 화교판공실 직원이다.

예를 들어, 미국 차오바오는 미 서부 차오바오와 미 동부 차오바오로 나뉘는데, 미 서부 차오바오 사장은 미국 리듬문화 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이 그룹은 차오바오와 시애틀 라디오방송국까지 포함하는 기타 일부 언론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 서부 차오바오 사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 중신사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있었으며, 1990년대에 미 서부 차오바오를 설립했다.

이런 중국 국영매체의 미국 내 역할은 중국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중신사는 2015년 8월 ‘미국 차오바오의 지역적 발전이 직면한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하의 요장(遊江) 차오바오 회장의 글을 통해 “차오바오는 중국공산당의 ‘소프트파워’ 강화와 서구의 ‘미디어 패권’ 반대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미국의 주요 중국어 TV기관인 시노비전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중국공산당이 미국에 가장 처음으로 만든 선전망이다.

보고서는 “화교판공실은 시노비전에 처음 80만 달러(약 9억 원)를 지급했고, 이어서 매년 보조금 20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에서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지급한다”는 시노비전의 전(前) 수석 여자 아나운서 왕아이빙(王艾冰)의 고소장 내용을 인용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고소장은 2011년 왕아이빙이 시노비전 내부의 부패 문제로 당시 화교판공실 책임자를 고발한 것이다. 그러나 시노비전의 부패와 중국공산당 정부의 보조금 수수 혐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화사 광고판 앞에서 해외 중국인이 항의하는 모습. (STAN HONDA/AFP/Getty Images)

무엇보다 200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여러 학자는 모두 중국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학자들로, 그들은 중국 정부의 자유 개혁을 기대했으나 그 희망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는 미중 관계 발전에 대한 미국 내 논쟁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의미하며, 대(對)중 보수강경파인 미국 관리와 고문들은 이 보고서가 미국의 대중정책 방향에 변화를 가져올 증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옌(林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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