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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싫어하는 말 하지 마”...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자기검열’(하)
할리우드 랜드마크(대기원)

(상편에서 이어)

서방 기업의 자기검열

서방 기업의 자기검열도 문제가 된다. 올해 대만 지위를 인정한 서방 기업이 압력에 못 이겨 잇따라 중국 공산당에 사과한 일이 바로 구체적인 예증이다.

2013년 11월, CNN도 예를 들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공안 관계자가 2007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공사(NASDAQ)의 판샤오샤(潘小夏, 미국계) 수석대표를 불러 조사했는데, 그 이유는 한 기자가 뉴욕 본사의 증권거래소에서 줄곧 공산당을 반대해온 NTDTV 뉴스를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위키리크스(wikileaks)가 밝혔다. 판샤오샤는 그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공산당국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2007년부터 나스닥 뉴욕 본사에서 이 기자의 방송이 금지됐다.

또한, 2008년 ‘국경 없는 기자’ 모임이 폭로한 전화 녹음 기록에 따르면, 프랑스 유텔셋(Eutelsat) 위성통신업체의 대표는 “유텔셋은 ‘중국 공산당국에 호의를 표하기 위해’ ‘NTDTV’ 신호를 차단했다”고 시인했다.

또한, 미국 뉴욕대 방문교수로 있는 중국 유명 인권 변호사 텅뱌오(滕彪)는 올 6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서방 학자, 학술기관 및 회사의 자기검열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국제사회의 자유와 민주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위협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상황은 매우 긴박하다”고 밝혔다.

텅뱌오 자신도 이런 ‘자기검열’을 직접 겪었다. 2016년 미국 변호사협회는 중국 사업에 해를 끼칠까봐 텅뱌오의 책 출판 제의를 철회했다. 이 책은 중국 변호사들의 인권운동 역사에 관한 책으로, 당시에는 《Dusk Before Dawn(여명 전의 암흑)》으로 책 이름이 정해졌었다. 텅뱌오는 “미국 변호사협회가 책 출판 제의를 철회한 것은 경제적 이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한 과학기술 부품 회사도 중국의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17년간 일한 텅뱌오의 아내를 해고했다. 이 회사는 “텅뱌오 때문에 중국 대리점과 군에 제품을 판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자기검열

쿼츠(Quartz) 홈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영화관 관객 수는 미국보다 12억 명 많은 20억 명에 달했다. 이러한 거대 시장은 미국 할리우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중국은 외화 수입을 연간 34편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인들에게는 34편 중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 돈벌이의 열쇠를 쥐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매우 엄격한 심의제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잘 보이기 위해 민감한 내용을 피하는 것이 일부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새로운 업계 규정이 됐다.

예를 들어, 2016년 연말 상영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원작 만화 속 티베트인 캐릭터는 영화에서 백인으로 바뀌었다. 시나리오 작가 중 한 명인 로버트 카길(Robert Cargill)은 “이는 중국 공산당의 민감한 신경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2013년의 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심의기관의 요구로 할리우드는 최소 6편의 영화를 수정했는데, 정치적 혹은 여타 요인 때문이었다. 영향을 받은 영화에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호스티스에게 매춘 관련 질문을 하는 부분이 수정된 ‘007 스카이폴(Skyfall)’과 중국에서 발생한 좀비바이러스 관련 부분이 삭제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World War Z)’가 포함됐다. 또한 ‘레드던(Red Dawn)’에서, 제작자가 미국에 침입한 군대를 중국군에서 북한군으로 바꾼 것은 중국의 정치적 민감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의심의 여지없이, 자기검열은 영화의 독립적 정신을 해치고 시각적 즐거움만 줄 뿐이다. 어느 영화팬은 “상영 금지를 두려워하지 않고 백정 이미지와 식칼을 사용해 덩샤오핑(鄧小平)의 톈안먼 사건을 비난한 주성치(周星馳)와 비교해 볼 때, 할리우드의 일부 시나리오 작가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명예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다.

서방 작가의 자기검열

할리우드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일부 서양 작가들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진출을 위해 작품을 쓸 때 자기검열의 선택 앞에 놓일 수밖에 없다.

2013년 10월 말,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는 재미 중국계 작가인 추샤오롱(裘小龍)이 ‘천(陳)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탐정소설을 중국에서 출간하기로 한 후 겪었던 일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샤오롱의 탐정추리소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이미 백만 부가 넘게 팔렸지만, 중국 발간 예정일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중국 출판사는 그에게 “내용을 대폭 줄이고 바꿔야 한다”고 알렸다. 추샤오롱 작가는 이에 대해 “물론 저는 출판사에 항의했지만, 만약 그 출판사 사람들이 검열기관에 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은 벌금을 내야 하고 직장까지 잃게 될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매우 불안하고 긴장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추샤오롱은 원작 배경인 상하이를 가상의 ‘H도시’로 바꿔야 했는데, 그 이유는 심의기관에서 상하이와 범죄 비리를 엮은 소설이 도시와 지방 당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도시 명칭 외에도 여러 군데를 더 수정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샤오롱은 “내용이 수정되고 삭제됐지만, 아예 안 보는 것보다는 낫다”며 그들과 타협해야만 했다.   

독일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경험을 추샤오롱만 겪은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에 진출하고 싶은 작가라면 누구나 우선 중국 당국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양 작가들과 계약을 맺은 모든 출판사는 서양 작가들의 글이 중국 작가들의 글보다 더 엄격한 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출판언론 ‘퍼블리싱 퍼스펙티브(Publishing Perspectives)’의 에드워드 나우오카(Edward Nawotka) 편집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규정을 따르고자 하는 외국 작가들이 여전히 늘고 있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자체검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뉴욕대학의 레베카 칼(Rebecca Karl) 역사학 교수는 ‘1989년 톈안먼 사건 관련 내용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고서야 중국에서 그녀의 저서 《마오쩌둥과 20세기의 중국》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출판사 측은 마오쩌둥과 마오쩌둥 시대에 대한 단락 변동도 하지 않았으며, 칼 교수는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

기자가 인터뷰한 모든 작가는 심의에 있어 그들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 있으며, 어떤 유형의 심의도 거부하는 작가도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출판사들은 자유 언론 면에서는 어느 정도 용인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지도자, 공산당 역사 등과 관련된 모든 출판물은 신중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

결론

자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나라 밖까지 공포를 확산해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더 많은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자기검열을 하도록 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이 점만 놓고 보자면 중국 공산당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아서 전 세계를 해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중국 공산당이 더 강력한 정치적·경제적 지위를 갖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나라와 정부가 자발적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굴복할지 생각해 보라. 이는 미래 세계의 자유 민주 공간이 심각하게 억압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중국인들과 자유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은 중국 공산당이 만든 공포의 세계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중국 공산당을 향해 “No!”라고 큰 소리로 외칠 줄 알아야하며, 트럼프 정부의 호각 아래 한데 모여 중국 공산당의 발전을 전방위로 저지해 결국 사탄의 통치를 끝내도록 해야 한다.

저우샤오후이(周曉輝·중화권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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