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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자풀이3-참을 인(忍)

한자풀이'는 한자의 의미를 소개하는 교양 콘텐츠로 매주 한 글자씩 선택해 한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제3회 참을 인(忍)

고대의 한자 '인(忍)'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한자의 의미를 설명하는 책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중국 한나라의 허신이 한자의 형성 과정과 뜻을 부수별로 정리한 책이다.

‘설문해자’에 인(忍)은 ‘참음’의 뜻으로 서술하고 있다.

옛사람은 인(忍)의 의미를 간단하게 한 단어로 나타냈지만, 그 이면에 내포되어있는 의미는 이루다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글자를 살펴보면 ‘인(忍)’은 인간의 마음과 심장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자 위에 예리한 날을 가진 ‘칼 도(刀)'자가 얹혀 있는 모양으로 이뤄졌다.

칼(刀)이 심장(心)을 찌르는 듯한 고통도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픔을 참는 ‘인내’가 아니라 아픔조차 느끼지 않는,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忍)’의 경지이며, 고인이 글자로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인(忍)'의 정신이 구전되어왔다.

중국 청나라 때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대흥(大興) 스님이 구화산(九華山)에서 수행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절에 많은 사람이 몰려와 스님을 심하게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사실은 산기슭 마을 지주의 딸이 결혼 전에 출산하자 부친이 격노하며 어찌 된 일인지 캐물었는데 딸이 ‘대흥 스님에게 겁탈을 당했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지주는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스님을 혼내주러 온 것으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기도 절에 버리고 갔다. 곧 나뿐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존경받던 대흥 스님은 순식간에 멸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스님은 버려진 갓난아기를 키우기 위해 수치심을 참고 젖동냥을 하러 매일 마을로 내려왔다. 그는 이러한 굴욕을 참으며 갓난아기를 건강하게 길러냈다.

몇 년 후 절에 지주가 또 찾아왔다. 스님이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지주의 딸은 수년 전 어느 서생과 은밀하게 사귀다 임신한 것이었지만 분노한 아버지 앞에서 당황해 대흥 스님의 아이라고 둘러댔다. 훗날 공직에 오른 이 서생이 지주의 딸에게 청혼하러 왔고 딸은 간신히 아버지에게 사실을 고했다.

지주와 가족들은 스님에게 용서를 빌며 제발 아이를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대흥 스님은 “제가 화낸 적이 없는데 무엇을 용서하겠습니까? 아이를 데리고 가시지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백성들은 이때부터 대흥 스님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

공자의 논어에는 ‘소불인즉란대모(小不忍則亂大謀)’란 말이 있다. 즉 작은 일을 참을 수 없으면 큰일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몫의 고통이 있다고 한다.

봉변을 당해도 견딜 용기가 있고 칼이 찌르는 듯한 고통도 참(忍)으며 동요하지 않는 의지와 용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인(忍)’을 지닌 인간의 삶이 아닐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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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인#忍#설문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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