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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연루 확신”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8.12.05 16:59
2018년 9월 4일 워싱턴의 국회 의사당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 의원.(Samira Bouaou/The Epoch Times)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등 여야 지도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한 지니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브리핑을 듣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확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이날 브리핑은 비공개로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세출위원회 소속 여야 지도부를 모은 자리에서 이뤄졌다.

브리핑이 끝난 후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왕세자가 재판에 회부된다면 배심원단은 30분 이내에 유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브리핑을 강력히 요구했던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 역시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일을 계획하고 지휘했다는 결론을 피하려면 의도적으로 눈감아줘야 한다”라며 “이 사건에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은 없지만, '스모킹 톱(smoking saw)'이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는 앞서 매티스 국방장관이 왕세자가 연루된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뜻으로 “스모킹 건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 살해 후 시신 절단에 톱을 사용했다는 점을 비꼬아 ‘스모킹 톱’은 있다고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그는 사우디 정부의 국제법 관행을 무시한 오만한 특권 의식을 꼬집으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안위를 위해 노력하는 지도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누군가 이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딕 더빈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상원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번 브리핑을 다시 하라고 CIA에 요구했다.

더빈 원내총무는 "브리핑 내용을 얘기할 수 없지만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해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가 오늘 들은 것을 모든 상원의원이 들어야 한다"며 브리핑 요구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는 정보 평가에 의한 명백한 것이고 매티스나 폼페이오가 말한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며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이 브리핑 이후 더 확실해졌다”고 했다.

슈머 원내대표도 "해스펠 CIA 국장이 즉시 상원의원 전체에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바마 상원 세출위원회의 의장인 리차드셀비 상원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누군가가 처벌되어야 한다”며 “이제 문제는 '사우디 왕세자와 그의 무리를 어떻게 국가에서 분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적 이익과 친분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들이 명백해지면서 향후 미국이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상원의원들도 고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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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카슈끄지#살해사건#CIA#무함마드빈살만#사우디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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