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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지역 '중국화' 위해 종교‧문화 억압...한족 경찰‧교사 대거 채용
  • 뤄야(駱亞)·리신안(李新安) 기자
  • 승인 2018.12.04 14:41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해 극단적인 감시를 실시함으로써 신장이 감옥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우루무치 기차역 앞에 깔린 특수 경찰들. (AFP)·

최근 몇 년 동안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계속해서 교사, 경찰 등 인력을 모집해 왔다. 모집 대상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고 모집 문턱을 낮추었으며, 고액의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대규모의 위구르인들이 재교육 캠프에 수용된 후 현지 교사 인력이 부족하게 됐고 경찰력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019년 신장 카스 지역 우수 교사 1만1917명 모집’ 공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공고에는 ‘카스 지역의 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내지의 대학 졸업생을 모집하며, 모집 부문은 초중고와 유치원 교사로 명시돼 있다.

채용 요건에는 '정치 합격' '종교적 신앙 없음' 등이 포함됐다. 월급은 7000위안(약 113만원)에서 1만 위안(약 162만원)에 5대보험과 주택기금 포함으로 돼 있으며 배우자와 함께 와서 일할 경우 부부에게 임시 주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최소 복무 기한은 3년으로 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장 지역의 정부기관과 학교는 매년 현지에서 사람을 모집해 왔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교사를 모집하는 경우는 드물다. 외부에서는 갑자기 이 지역에 왜 이렇게 많은 교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신장 당국은 대대적으로 '재교육 캠프'를 추진해 왔다. 유엔 인권기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신장의 '재교육 캠프'에 수감된 인원은 1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신장 사완(沙灣)현에서 총장을 지낸 하얼맛 아허만(哈尔曼‧阿合曼)씨가 지난 4월 5일 신장 교육 캠프에 구금됐음을 알수 있다. 그는 신장 사완현에서 향 당서기를 지낸 적이 있으나, 지금은 수용소에 갇혀 아무런 소식도 없다.

세계위구르대회의 디리샤티(迪里夏提) 대변인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위구르 현지 교사들 상당수가 중국 공산당의 한화(漢化=중국화) 교육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재교육' 수용소에 강제 수감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디리샤티는 “중국 공산당은 줄곧 위구르 문화가 중국화(中國化)에 영향을 주는 주요 장애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 민족문화를 없애려면 중국어 교육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많은 교사를 모집하고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면서까지 그들을 정착시키는 것은, 첫째로는 현지 교육 인력들을 장악하고, 둘째로는 현지에서 강제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이라 가려는 사람이 없어 중국 당국은 고액의 임금과 복지, 그리고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고아가 증가한 것도 교원 부족을 야기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휴먼라이츠워치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에서 고아는 부모가 사망 또는 실종된 아동을 가리키며, 어떤 지역에서는 부모 중 한쪽이 장기간 구금되거나 감금된 아동도 ‘고아’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2017년 10월 18일 자유아시아방송은 허톈(和田) 지구 모위(墨玉)현 주민 40%가 재교육 캠프로 이송됐고, 그들의 자녀는 학교와 고아원, 어린이집으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의 지난 9월 21일 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000개에 달하는 이른바 '쌍어(雙語)학교(두 가지 언어를 배우는 학교)'를 설립했는데, 그중 일부는 강제로 기숙사에 입소시키는 학교이다. 한 카자흐족 가정에서는 5살짜리 아이를 이런 학교에 보내야만 했다.

신장 각지서 고임금으로 의무경찰 모집

재교육캠프를 확대하고 대중을 감시하려면 불가피하게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교사 모집 공고 이외에 경찰을 모집한다는 공고도 눈에 띈다. '월급 9500위안(약 153만원), 주택 제공! 신장 지역 10월 신규 채용 4만 887명… ‘ 이러한 채용 공고가 공산당 각 지방정부 위쳇 공식계정에 올라와 있다. 채용 기관은 대부분 정부기관과 국유기업이고 직무는 의무경찰이 많은데, 그중에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기관 근무 직원 2437명을 모집한다.

국가공무원고시망(網)의 '기타 고시'에 지난달 30일 발표한 채용 공고에는 신장 아투스(阿圖什)시 공안국이 1891명의 비정규직 경찰과 공익성 의무경찰을 모집하며, 제대 군인은 학력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국가공무원고시망은 10월 30일 신장 아투스시 공안국이 1891명의 비정규직 경찰 및 공익 의무경찰을 모집하며 퇴역 군인은 학력 제한이 없다는 공고를 발표했다. (국가공무원고시망 화면 캡처)

같은 날 또 하나의 공고에서, 신장 하미(哈密)시 이저우(伊州)구에서 하남성 주민을 대상으로 의무경찰 700명을 모집하며, 모두 중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3년에 한 번씩 재계약하며 월 평균 급여는 최소 6100위안(약 98만원)이라고 고시했다.

한 네티즌은 “한 무리 건달들이 도시관리원과 국가안전보안에 이어 또 직업이 생겼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인구 12만 명에 불과한 바인궈렁(巴音郭楞) 몽골자치주 룬타이(輪胎)현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정규직 경찰 40명, 의무경찰 70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반드시 한족이여야 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우차(乌恰)현은 전국에서 ‘정법(政法)인원’ 300명을 뽑는데 고졸 학력이면 되며 월급은 최소 5800위안이다. 바이두에는 우차현 농목민의 2013년 연수입이 고작 4356위안이라고 명기돼 있다.

디리샤티 세계위구르대회 대변인은 당국이 현지에서 중국화를 가속화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의 불만과 항쟁을 막기 위해서는 경찰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디리샤티는 "군인은 현지 복역 기간이 끝난 후 상당수가 본적지로 돌아가게 되는데, 중국 공산당 정부는 군 복무 경험이 있고 총을 들어본 사람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당국은 이런 높은 봉급으로 그들을 현지에 주저앉혀 공산당이 추진하는 강경 압박 정책에 협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디리샤티는 “당국도 현지의 위구르인을 채용하고 싶지만 이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또 현지 경찰관을 지나치게 많이 채용할 경우 위구르인에 동정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항쟁에 동참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산당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가급적 한족을 채용한다”고 지적했다.

신장 박해 막기 위해 국제적인 제재 필요

신장의 '재교육 캠프'가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이를 실행하고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凯)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달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장 등 고위 당국자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때는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미국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테러리스트를 살해하는데, 우리는 그들 중 대다수를 재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 회복할 수 있도록 정상인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이 신장 재교육 캠프를 끊임없이 미화하는 데 대해 디리샤티는 “‘재교육' 캠프라는 수용소 안에는 중국 공산당의 무장 인력과 반(半)무장 인력들이 있는데, 그 자체가 고문일 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 타격해 사람들이 의식을 상실하고 중국 공산당이 주입한 사상을 모두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금된 사람은 정상적인 교육 환경이 있을 수 없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사실상 중국 당국은 과거의 노동개조 수용소를 현재의 재교육  캠프로 전환해 사람들을 구금하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며 (사람들이) 공산당 이념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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