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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중국 좋은 점만 보도하라”...외신기자 교육 '논란'
  • 장팅(張婷) 기자
  • 승인 2018.12.03 13:27
 2017년 12월 5일 중국 당국이 아프리카와 동남아 기자들을 초청해 교육을 마친 후 수료식을 거행하고 있다.(베이징 정부 홈페이지에 실린 차이나 데일리 신문 캡쳐)

지난 11월 24일, 인도의 영자(英字) 인터넷 매체 ‘더프린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년 전부터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10개월 간 체류시키며 보도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외국 매체의 중국 관련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016년부터 매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요 언론의 외신기자 100여 명을 초청해 10개월 간 체류시켜 언론 교육을 시키고 있다. 2016년에는 인도, 파키스탄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이자 전 '인디아 투데이' 아낭스 크리스 넌 기자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중국의 현 상황을 좋게 보도하려는 당국의 선전공작의 일환으로 알려진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기자들은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 베이징시의 고급 시가지 건국문외교공우(建國門外交公寓)에 있는 집세 약 2만 2000위안(약 355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받고, 매달 장려금 5000위안(약 80만 원)을 받으며 월 2회 중국 내 지방 여행도 하고 있다.

기자들은 체류 기간 중 당국의 지휘 하에 중국의 큰 정치뉴스, 국제뉴스를 취재한다. 교육 기간 중에는 어학연수에 참여하고 수료 시 중국 대학에서 국제 관계학 학위도 받는다.

또 많은 주중 외신 특파원이 취재하지 못한 중국 정부 관계자와 공관청 관계자를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중앙방송은 2016년에 개편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과 세계의 관계는 역사적인 변화를 겪었다. 중국은 세계에 대해 더 잘 알 필요가 있고, 세계도 중국에 대해 더 잘 알 필요가 있다"면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개편을 통해 중국국제방송(CGTN)이 생겨났고 미국 지국, 아프리카 지국을 세워 규모를 확대했다.

외신에 대한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몇년 전부터 미국, 일본, 영국, 호주의 공영 및 민간 언론과 제휴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2014년에는 중국 아프리카 프레스센터를 설치했고, 2018년까지 중국 남아시아 프레스센터(CSAPC)와 중국 동남아 프레스센터(CSEAPC)도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중국 외교부와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10개월 간 교육에 참가한 한 인도 특파원은 이 활동에 대해 “보도의 방향과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많은 언론인이 그렇듯 단독으로 보도 활동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풍성한 자금을 지원받으며 보도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며 보도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육 중 기자들이 단독으로 중국 지방을 취재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 티베트 위구르 자치구에는 당국자의 동의하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현지의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동남아 국가의 한 기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해서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상하이 외국어대 1기 일대일로 언론연수반 보도 캡쳐.

2017년, 중국 공공외교협회 후정웨 부회장은 “중국이 바라는 것은 기자의 손을 통해 전달된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기자는 중국과 각국 간에 협력하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일대일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 넌 기자는 "이같은 중국 공산당의 보도 정책은 대외 선전공작의 일환이며 중국 내에서는 당의 구심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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